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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개특위냐 사개특위냐' 결정 미룬 민주당


입력 2019.07.04 14:27 수정 2019.07.04 15:05        이유림 기자

"다음주 초 지도부가 결정"…심상정 사임계 제출 거부

"다음주 초 지도부가 결정"
심상정 사임계 제출 거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중 어느 특위의 위원장을 맡을지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원들의 폭넓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며 "지도부에 결정 권한을 위임하는 것으로 해 내주 초에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번 주까지는 숙의를 좀 더 하고, 5일 자유한국당이 예결위원회 위원장 뽑는 것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들어가는 것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합의에 따라 정개특위 위원장과 사개특위 위원장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국면에서 공조했던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민주당을 향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아 선거제 개혁 의지를 보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당초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실제 의견은 한쪽으로 쏠리지는 않았다는 게 박 원내대변인 설명이다. 그는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모두 똑같이 달성해야 할 당위적 목표라고 본다"며 "위원장은 선택의 문제이지 가치에 있어서 둘 중 하나를 취하고 어느 하나를 버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개특위 위원장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도 사임계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의당의 반발이 지나치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심 의원은 민주당의 결정을 확인한 이후 기자회견도 예고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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