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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 대표연설] 나경원 "文정권 '신독재'…비판만 하면 적폐몰이"


입력 2019.07.04 11:36 수정 2019.07.04 13:19        조현의 기자

"2년간 입막음 연속…권력 위해 민주주의 악용"

文대통령 '사실상 종선선언'엔 "섣부른 발언"

"2년간 입막음 연속…권력 위해 민주주의 악용"
文대통령 '사실상 종선선언'엔 "섣부른 발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독재는 스스로 독재임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4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현 정권 2년은 반대파에 대한 탄압과 비판 세력에 대한 입막음의 연속이었다"며 "정권을 비판하면 독재, 기득권, 적폐로 몰아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은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이 아닌 정권의 절대권력 완성을 위해 민주주의를 악용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이코노미스트지가 말한 '신독재'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대여 공세의 전면에 나선 나 원내대표는 이날 '북한 목선 입항 사건'과 '교과서 수정 논란'을 고리로 여권을 압박했다. 북한 목선의 '해상 노크 귀순'과 관련 그는 "권력에 의한 조직적 은폐 및 축소 정황마저 드러났다"며 "국방부 합동조사단 발표는 아무도 믿지 못할 셀프 면죄부 조사에 불과하다"고 폄훼했다. 그러면서 정의용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등을 포함한 안보라인 경질과 국정조사 수용을 요구했다.

교육부가 초등학교 6학년 사회 교과서를 집필 책임자도 모르게 불법 수정한 데 대해선 "이 정권에서 다른 교과서 역시 비슷한 수법으로 조작됐을 수 있다"며 "국정교과서 집필, 출판, 인쇄 제도 전반에 걸친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최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사실상 종전 선언'이라고 한 데 대해선 "섣부른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이 우리 국민을 겨냥하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단거리라 괜찮다'고 하고, '북핵 동결'이 미국에서 언급되는데도 대한민국 대통령은 한마디도 말 못 하는 '객'(客), 손님을 자처했다"며 "북핵 폐기는 시작도 안 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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