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동남권 신공항 논의 총리실로 이관…가덕도 다시 떠올라
남부내륙철도 예타면제 등 호재, 가덕도 공항까지 상승세 이어질까
20일 동남권 신공항 논의 총리실로 이관…가덕도 다시 떠올라
남부내륙철도 예타면제 등 호재, 가덕도 공항까지 상승세 이어질까
최근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남권에 새로운 호재가 더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남권 신공항 입지의 적정성 판단이 국무총리실로 이관되면서 기존 후보에 올랐던 가덕도가 다시 후보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부•울•경 단체장과 만나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적합한지에 대해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이 문제를 총리실로 이관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6년에 국토부가 고심 끝에 김해공항에 활주로 1본을 더 넣기로 한 김해신공항 안이 뒤집히면서 처음 논의되던 가덕도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김해신공항은 국토부의 결정 이후로도 부•울•경의 끊임없는 정부 압박으로 갑론을박을 벌여왔다.
이에 지난 2월 부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광역단체의 생각이 다르다면 총리실 산하로 승격해 신공항 건을 검증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 국토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울경 지역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하기 어려운 만큼 국무조정 기능을 가진 총리실에 문제를 넘기는 식으로 퇴로를 찾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보다 힘이 실리고 있다. 조만간 총리실은 국토부로부터 동남권 신공항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재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다.
가덕도공항이 유치되는 경우 거가대교를 통해 가덕도와 연결되는 오른 거제도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신공항이 생기면 공항 건설을 위한 전후방 산업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향후 관광 등의 연계산업까지 맞물려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만큼 최근 회복세에 오른 거제 경기 흐름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거제는 조선업이 부활하는 동시에 다양한 호재까지 더해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조선업이 지난해 선박 수주량 세계 1위 타이틀을 되찾은 것을 시작으로 삼성중공업 등의 활발한 수주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서울과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2022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기계산업의 중심지로 경남지역 경기를 이끌었던 창원시도 이렇다 할 큰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제조업 불황, 인구 감소 등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가덕도 신공항 유치가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 건이 다시 논의되면서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창원 및 회복세에 오른 거제도 경기 전반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부내륙철도 예타면제 등 거제도 등 경남 지역에 정부의 관심이 이어지는 만큼 동남권 신공항 사업에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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