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심’ 잡아가는 이승우, 첫 공격포인트는?
A매치 10경기 무득점, 6월 A매치 2연전 기회
‘코리안 메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6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벤투호 체제서 첫 공격 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6월 7일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호주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승우의 출전 여부다.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의 1부리그 승격으로 차기 시즌부터 세리에A 무대를 누빌 가능성이 높아진 이승우가 A매치 데뷔골로 자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승우는 2018년 성인대표팀 막내로 러시아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아시안게임을 마칠 때만해도 탄탄대로를 달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승우는 지난해 9월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해 벤투 감독 체제에서 치른 A매치 6경기서 그의 출전 시간은 10여 분에 불과했다. 11월 A매치 소집 명단에는 들어가지도 못했다.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이승우는 나상호의 부상 대체 선수로 UAE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조별리그서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물병을 걷어차며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이승우는 조금씩 벤투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잡아나갔다. 아시안컵 16강전과 8강전에 모두 교체로 투입돼 활약했고, 지난 3월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도 선발 명단서 제외됐다가 황의조와 함께 벤투 감독의 첫 번째 교체 카드로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조금씩 '벤심'을 잡아나가고 있는 이승우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공격 포인트다. 벤투호에서 4차례 경기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다. A매치 10경기 째를 소화하고 있지만 득점포는 감감 무소식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벤투 감독도 이승우에게 꾸준한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어 6월 평가전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은 높다. 출전 기회를 얻는다면 이번에는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확실한 공격 포인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기회가 주어질 때 확실하게 잡지 못하면 벤투 감독은 또 다시 그를 외면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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