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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주채무계열 30개사 발표…동원-현대상선 신규 편입


입력 2019.06.04 12:00 수정 2019.06.04 10:59        배근미 기자

4일 30개 계열 기업군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237조원 규모

주채무계열 30곳 부채 비중 46%서 49% 수준으로 절반 육박

ⓒ금융감독원

금융기관에 진 빚이 많아 채권단의 관리를 받게 되는 주채무계열 31곳이 4일 발표됐다. 지난해 주채무계열에 포함됐던 한국타이어와 장금상선, 한진중공업이 빠졌고 대신 동원과 현대상선이 신규편입됐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30개 계열 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채무계열은 금융기관 신용공여액(빚)이 일정 규모 이상으로 많은 기업집단을 통합관리 대상으로 선정하는 제도로, 대기업 집단이 부실에 휘청일 경우 경제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 금융권 빚이 1조5745억원 이상인 이상인 기업집단이 대상기관으로 포함됐다.

올해의 경우 한국타이어와 장금상선, 한진중공업 등 3개 계열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한국타이어와 장금상선의 경우 영업이익 시현, 자구계획 이행 등을 통한 차입금 상환이 이뤄졌고 한진중공업계열의 경우 채권단 출자전환에 따른 한진중공업 등 계열분리로 신용공여액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동원과 현대상선 등 2개 계열이 신규 편입됐다.

상위 5대 주채무계열은 국내 주요 대기업인 현대자동차, 삼성, SK, 롯데, LG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채무계열 1위였던 삼성이 2위권으로 내려갔고 대신 현대자동차가 1위로 올라섰다. 4~5위권인 롯데와 LG 역시 전년도와 순위가 뒤바뀌었다. 주채무계열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9곳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5곳), 신한(4곳), 국민(3곳) 순으로 나타났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0개 기업집단의 빚 규모는 23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9000억원(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대 계열의 부채는 116조7000억원으로 주채무계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도 46.2%에서 49.1 수준으로 되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당국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0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상반기 중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소속기업체 평가 역시 계열 주채권은행이 평가대상 소속 기업체를 선정-통보하고 상반기 중 평가를 병행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구조평가 결과 선제적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열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후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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