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우승 맞혔다” 헤이니, 비하 발언 이후 자랑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행크 헤이니가 이정은6의 우승 예측을 자랑했다.
이정은6는 3일(한국시각) 미국 찰스턴 컨트리클럽(파71·6732야드)서 열린 '2019 US 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에서 6언더파 278타로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직후 헤이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국 선수들이 US오픈 리더보드 상위권에 오를 것이라고 한 나의 예상은 통계와 사실에 기반을 둔 전망이었다”며 “한국 여자 선수들은 LPGA 투어를 확실히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다시 나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고 해도 똑같은 내용의 답변을 할 것”이라며 “다만 좀 더 신중한 단어로 답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이정은6에게 “US여자 오픈 우승을 축하한다. 나는 당신이 우승하리라고 예상했다”며 축하 메시지도 전했다.
하지만 이정은6의 영문 표기인 ‘Jeongeun Lee6’을 ‘JeongeanLee6’로 잘못 표기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후 헤이니는 다시 “표기를 틀려서 미안하다”며 재차 글을 올렸다.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코치 출신인 헤이니는 지난달 한 라디오쇼에 출연해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을 비하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그는 공동 진행자 스티브 존슨과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6명의 선수 이름을 댈 수가 없다”며 “이름을 밝힐 필요가 없다면 이(Lee) 씨인 선수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렉시 톰프슨, 미셸 위는 다쳤고.. 그렇게 많이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셸 위가 곧바로 트위터에 불쾌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미셸 위는 “한국계 미국인 여자 골프 선수로서, 헤이니의 발언은 많은 측면에서 나를 화나게 했다. 인종차별과 성차별은 웃을 일이 아니다. 행크, 당신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인이든 아니든, 많은 여자 선수들은 이번 주 US여자오픈에서 뛰기 위해 셀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희생을 했다. 필드에 굉장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 그들을 모욕하지 말고 축하하자”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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