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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자율주행차 시대, 정부 R&D지원 부족하다”


입력 2019.05.30 13:29 수정 2019.05.30 13:30        김희정 기자

자율주행차 핵심기술 선진국과 기술격차↑

기업 R&D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도 확대해야

자율주행차 핵심기술 선진국과 기술격차↑
기업 R&D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도 확대해야


김준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실장이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자율주행차산업 발전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희정 기자


5G 시대와 함께 자율주행차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자율주행차가 우리 산업의 차세대 먹거리로 자리 잡기 위해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 확대와 기업 R&D 투자세액 공제 확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5G 시대 개막과 자율주행차’를 주제로 제2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최근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발전과 미래차 생태계로의 급격한 전환에 따른 자율주행차 경쟁력 제고와 발전 방안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서 김준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실장은 ‘자율주행차산업 발전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국내 완성차업계의 시스템 기술은 글로벌 수준에 근접하지만, 센서‧AI‧차량용 반도체 등 자율차 핵심부품은 선진국과 상당한 기술 격차가 있다”며 “자율주행차 핵심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정부의 R&D지원 확대와, 투자 세액공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5G 시대 도래,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 혁신으로 2030년에는 레벨4이상 자율주행차 신차판매가 20~40%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실장은 “자율주행차의 산업 구조는 기존 자동차산업에 센서‧반도체 등 전기전자산업, 빅데이타‧AI‧V2X 적용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ITS산업, 차량공유 등 서비스산업 등이 더해져 산업의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율주행차 산업이 확대하는데 비해 우리나라의 센서기술은 미국‧독일 등 선진국 대비 30~80% 수준에 불과하고, 카메라는 기반기술은 갖췄으나 상용수준의 물체 인식 기술 확보가 부족하며, 라이다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특히 센서는 그동안 우리나라 기술이 전무한 상황이며, AI빅테이터 활용, 인공지능 프로세서 등은 기반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2025년 자율차 분야 소요인력이 약 9000명임을 감안해 핵심인력 양성 확대가 필요하고, 제도적으로도 무인화 시대에 대비해 미국처럼 운전자 정의‧개념에 자율주행시스템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율차시장을 주도하고 선점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정부의 투자에 대한 역할분담과 연계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곽수진 자동차부품연구원 팀장은 ‘자율차 시대의 도래와 5G 통신 기술’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민간은 현재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를 통합하고 고도화해 상용화를 가속화 하고, 정부는 핵심기술 국산화와 인프라 협조, 무인화 대비 등 미래시장 준비에 집중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장은 인사말에서 “미래차의 한 축인 자율주행차는 기술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시장폭발세가 전망되고 있다”며 “라이더의 경우 대당 6만달러에서 1000달러로 인하된 후 최근에는 300달러 이하로 출시되고 있고, 판단시스템도 딥러닝을 통한 AI로 진화하며 인간 수준의 운전역량 탑재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의 경쟁력은 취약한 상황으로 소프트웨어, 시스템반도체, 센서 등 핵심기술력과 부품업체 역량이 취약한 것이 원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회장은 “우리가 IT강국이라 함에도 불구하고 자율차에 대한 우리의 대비가 소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리의 장단점에 대한 냉정한 분석을 통해 자율주행차 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건설적 대안들이 제시돼야 한다고”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자동차산업 관련 6개 기관(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자동차부품연구원, 한국자동차공학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의 연합체로 지난 3월 12일 에 발족됐다.

제3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은 오는 7월 초 ‘자동차 부품산업의 현황과 발전과제’를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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