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600대 기업, 여성 근로자 23.8%에 불과"
지난해 고용 비율, 4년 전 대비 겨우 0.8%포인트 상승
여성근로자 수 가장 많은 삼성전자도 비중은 26.5%
지난해 고용 비율, 4년 전 대비 겨우 0.8%포인트 상승
여성근로자 수 가장 많은 삼성전자도 비중은 26.5%
지난해 매출액 600대 기업의 여성 근로자 고용 비율은 2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에 비해 경우 0.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여성 근로자 수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도 비중은 평균 대비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매출액 600대 비금융 상장기업의 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종업원 100명 중 24명이 여성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5개년(2014~2018년)간 대상 기업의 여성 고용 비율은 23%에서 23.8%로 0.8%포인트 증가한 반면 남성 고용 비율은 77%에서 76.2%으로 0.8%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600대 상장기업 전체 직원은 118만7000명으로 그 중 남성 비율은 76.2% (90만4000명), 여성 비율은 23.8%(28만3000명)에 달했다. 최근 5개년 간 600대 기업의 여성 직원 수는 2만명이 증가했고, 고용 비율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지난 2017년 기준 56.9%로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3.7%)보다 낮았다.
최근 5개년 간 12개 업종 중 10개 업종에서 여성 비율이 증가했다.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교육 서비스업(3.4%포인트)으로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2.7%포인트), 건설업(2.1%포인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2%포인트)과 농업·임업 및 어업(-2.7%포인트) 등 2개 업종은 여성 비율이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여성 직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교육 서비스업(70.6%), 도매 및 소매업(55.4%),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7.5%) 등의 순이었다.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9.0%)으로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은 제조업의 경우 17.0%로 업종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효성ITX, 최근 5개년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GS리테일로 나타났다.
600대 상장사 중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2만7263명에 이르렀다. 그 뒤를 이어 롯데쇼핑(1만7101명)·이마트(1만6606명)·SK하이닉스(9806명)·KT CS(7918명) 등의 순이었다.
2014년 대비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GS리테일(5230명)로 그 뒤를 이어 CJ CGV(3290명)·CJ프레시웨이(3098명)·CJ ENM(1429명))·한국전력공사(110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여성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여전히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지난 1998년부터 2017년까지 20년간 한국의 15~64세 여성 고용률은 9.6%포인트 증가해 OECD 평균 상승치(8.7%포인트)보다 높았다. 하지만 지난 2017년 국내 여성 고용률은 56.9%로 OECD 평균(63.7%)을 하회하며 33개국 중 27위에 머물렀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도 OECD 평균(68.3%)보다 낮은 59%로 1998년 26위에서 2017년 29위로 3계단 하락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600대 상장사의 여성 고용 비율은 지난 2014년 23%에서 2018년 23.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 여성 고용률은 여전히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여성 고용률 제고를 위해서는 유연근무제, 출산․육아 지원 등 일․생활균형제도의 확산과 함께 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도 확대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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