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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커피·외식업체 등쌀에 토종 브랜드들 "우리도 해외로"


입력 2019.05.27 06:00 수정 2019.05.27 06:05        김유연 기자

블루보틀· 인앤아웃버거…수백명 줄 세우는 '대란'

한국 진출 가속화…국내 기업 '역해외 진출'로 돌파

블루보틀· 인앤아웃버거…수백명 줄 세우는 '대란'
한국 진출 가속화…국내 기업 '역해외 진출'로 돌파


블루보틀 1호점 매장 앞에 줄 서 있는 고객들. ⓒ데일리안

국내 외식·카페시장에 비집고 들어오려는 해외 브랜드들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스타벅스가 독보적이던 커피전문점 시장에는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블루보틀이 자리를 틀었다. '쉐이크쉑'에 이어 미국의 3대 버거인 '인앤아웃버거'도 한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2012년과 2015년에 강남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던 미국 3대버거 인앤아웃버거가 지난 22일 다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한정판 햄버거를 먹기 위해 소비자들은 2~3시간을 기다리는 수고도 마다치 않았다. 오픈 당일 새벽 6시부터 대기자가 몰리면서 오전 10시가 되기 전에 예정된 수량의 입장 팔찌 배부가 완료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패스트푸드 체인 인앤아웃버거는 쉐이크쉑(일명 쉑쉑버거), 파이브가이즈 등과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유명하다. 특징은 감자튀김에 냉동감자를 쓰지 않고 생감자를 잘라서 튀긴다는 점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국내 진출은 토종 브랜드에 상당히 위협적이고, 영향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커피업계 1위인 스타벅스 매장수는 2016년 1000호점을 돌파한 이후 2017년 1140개에서 2018년 1262개까지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223억원에 달했다. 반면 토종 국내 커피전문점 브랜드인 이디야의 매장수는 약 2400여개에 달하지만 매출은 2000억원대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벅스의 '대항마'로 꼽히는 블루보틀이 국내에 상륙, 앞으로 있을 시장 변화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일 성수점에 국내 블루보틀 1호점을 오픈한 블루보틀은 '바리스타가 고객 취향에 맞춰 천천히 내려주는 커피'라는 고급전략을 골자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픈 전날 저녁부터 손님이 몰려 오픈 당일 약 500~600여명이 몰려들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블루보틀은 국내 매장 수를 빠른 속도로 늘릴 계획이다. 성수동 1호점에 이어 현재 삼청동 2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2016년 7월 쉐이크쉑이 국내에 상륙했을 때도 개점 이후 한 달 이상은 최소 2~3시간 줄을 설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당시 쉐이크쉑 1호 매장에서는 일 평균 버거가 3000개씩 팔려 나갔다.

국내 시장에 쉐이크쉑을 처음 들여온 SPC그룹은 강남점을 시작으로 반포센트럴시티점, 분당점, 최근 송도점까지 3년 만에 매장 수를 8개로 늘렸다

업계는 국내 브랜드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브랜드 리뉴얼 작업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해외 진출에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의 리뉴얼, 신규 브랜드 출시를 통해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역으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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