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기업대출 증가폭 일제히 확대

4월 가계대출 4.5조 늘어…전달보다 증가폭 커져

기업대출 증가세도 꿈틀…1.1조에서 6.6조로 확대

4월 가계대출 4.5조 늘어…전달보다 증가폭 커져
기업대출 증가세도 꿈틀…1.1조에서 6.6조로 확대

은행 가계재출 추이.ⓒ한국은행

국내 은행들의 가계과 기업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달 은행들의 가계대출은 4조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가 폭은 전월(2조9000억원)보다 늘어난 액수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 분양·입주 관련 집단대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증가 규모가 2조8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커졌다. 기타대출도 9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4월 은행 기업대출 증가폭은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달(1조1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된 규모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들의 대출취급 노력 지속과 부가세 납부 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3조5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커졌고, 대기업대출도 분기 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

은행 수신은 21조3000억원 증가에서 5조2000억원 감소호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4월 부가가치세 및 법인세 납부와 배당금 지급에 따른 기업자금 인출로 감소한 반면, 정기예금은 지방정부 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편, 지난 4월 국고채(3년)금리는 국내외 경제지표 움직임과 미·중 무역협상 전개 양상 등의 영향을 받아 1.7%대에서 등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달 들어 오름세를 지속하다가 중순 이후 IT업종 회복 지연 우려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