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클수록 간접고용 비중 늘어…생산성 편의 확대"
"소요기술 특성별로 간접고용 효과 다르게 나타나"
"소요기술 특성별로 간접고용 효과 다르게 나타나"
기업이 커질수록 전체 노동자에서 간접고용 인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기업 규모가 클수록 노동생산성에 대한 편의도 확대된다는 해석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조사통계월보 내 '간접고용을 보정한 기업단위 노동생산성 추정' 보고서를 보면, 직접고용 노동자수 기준으로 기업규모가 커질수록 총 노동자 수 대비 간접고용 노동자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보고서는 간접고용을 고려하지 않으면 중소기업은 3.9~4.4%, 대기업은 8.7~11.2% 정도 노동생산성이 높게 평가됐다고 전했다.
간접고용을 보정한 노동생산성을 기준으로 간접고용이 노동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기업의 소요기술 특성별로 그 결과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식료품이나 음료 등 비숙련노동 위주 제조기업의 노동생산성에 간접고용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그 방향을 단정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주물주조·도금·제련 등 고숙련노동 위주 제조기업에 대해서는 노동생산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컴퓨터시설관리·프로그래밍 서비스 등 기술변화가 빠르고 다양한 전문지식을 갖춘 노동력이 요구되는 고위기술 서비스기업에 대해서는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간접고용이 작용한다고 풀이했다.
보고서는 "기업이 보정 전 노동생산성을 기준으로 간접고용 형식으로 고용할지 여부를 결정하면 기존 노동생산성 지표의 편의를 고려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은 선도기업을 단순히 추종해 간접고용 형식으로 고용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보다는 자신의 소요기술 특성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