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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매각과 IPO 동시진행…제2의 오렌지라이프 될까


입력 2019.05.11 06:00 수정 2019.05.11 04:39        이종호 기자

오렌지 라이프 매각과 상장 모두 성공

KDB생명 경영 정상화에 기대감 솔솔

오렌지 라이프 매각과 상장 모두 성공
KDB생명 경영 정상화에 기대감 솔솔


KDB생명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한편,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연내 KDB생명 매각을 추진한다.ⓒKDB생명

KDB생명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한편,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연내 KDB생명 매각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KDB생명이 매각과 상장 모두 성공한 오렌지라이프의 뒤를 이을지 주목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하반기 중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 준비에 들어간다. 연내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것을 대비해 KDB생명이 자체적으로 상장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와함께 산업은행은 KDB생명 매각을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상장과 매각 투트랙은 과거 오렌지라이프를 떠올리게 한다. 오렌지라이프는 지난 2017년 5월11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이후 공모가 3만3000원의 두배 가까운 6만2100원을 기록하는 등 생명보험사의 무덤인 주식시장에서 유일하게 공모가를 넘어선 생보사로 기록되면서 성공적인 상장을 이뤄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사모펀드를 만들어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했으며 이후 지금까지 총 1조원 가량을 투자했다. 산업은행은 2014년 두 차례, 2016년 한 차례 등 세 번에 걸쳐 KDB생명을 매각하려고 했으나 매번 무산됐다. 상장 방식을 통한 투자금 회수도 전략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KDB생명 연내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매각 절차도 진행된다. KDB생명의 경영정상화가 되면서 매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KDB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손익은 63억9699만원 이익으로 전년 767억1275만원 손실 대비 흑자로 전환했으며 지급여력(RBC)비율은 2017년 12월 말 108.5%에서 지난해 동월 말 215%로 106.5%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해외신용평가기관 무디스로는 KDB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평가등급 ‘Baa2’,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KDB생명의 새로운 주인은 PEF 운용사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생보사 인수를 고려 중이지만 KDB생명의 규모가 작아 이들의 관심을 끌기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롯데손보의 새 주인이 JKL파트너스로 결정된 점도 PEF에 무게감을 실리게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각과 IPO를 동시에 진행해 성공한 사례가 있어 이같은 전략을 펼친 것"이라며 "산업은행이 투자금 회수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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