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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통' 손흥민 퇴장, 커리어 하이 꿈도 날아가나


입력 2019.05.06 00:01 수정 2019.05.06 13: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2골 더 넣으면 한 시즌 최다골 기록 경신

본머스전 퇴장 여파로 달성 어려워져

[본머스 토트넘]손흥민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2016-17시즌 21골)에 근접했지만 이날의 퇴장으로 커리어하이 달성은 쉽지 않게 됐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27)에게나 토트넘에나 뼈아픈 퇴장이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각)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 선발 출전, 전반 43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고 물러났다.

손흥민 퇴장 전까지 본머스를 압도했던 토트넘은 후반 초반 교체 투입된 포이스까지 퇴장 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70점에 머물렀다. 이겼다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라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손흥민도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루카스 모우라-크리스티안 에릭센-델레 알리와 함께 활발한 공격을 펼친 손흥민은 페널티박스에서 몇 차례 거친 태클을 당하며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상대의 거친 수비에 손흥민도 점점 분노가 쌓여갔다.

결국, 전반 43분 사달이 났다. 경기 내내 충돌했던 제퍼슨 레르마(24·본머스)와 충돌했다. 파울로 경기가 중단된 상황에서 손흥민이 손으로 볼을 잡으려는 순간, 레르마가 달려들어 발을 들이밀었다.

이에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신경이 곤두섰던 손흥민은 레르마를 거칠게 밀었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분통 터지는 퇴장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손흥민이 퇴장 명령을 받은 것은 레버쿠젠에서 뛰던 2014-15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 마그데부르크전 이후 두 번째다. EPL에서는 처음이다.

손흥민의 최다골 도전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이어갈 수 있다. ⓒ 게티이미지

이날 퇴장으로 인해 손흥민은 EPL 최종전(vs 에버턴)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의 올 시즌 EPL은 끝난 셈이다. 커리어하이의 꿈도 날아갈 위기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2골·UEFA 챔피언스리그 4골·FA컵 1골·컵대회 3골로 시즌 20호골을 기록 중이다.

해리 케인도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라 손흥민의 커리어 하이 달성에 대한 축구팬들의 기대도 컸다. 손흥민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2016-17시즌 21골)에 근접했지만 이날의 퇴장으로 달성은 쉽지 않게 됐다.

물론 프리미어리그 퇴장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손흥민의 최다골 도전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이어갈 수 있다. 손흥민은 오는 9일 아약스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 선발 출전, 최다골 경신을 노릴 기회는 있다. 이기면 결승에 올라 1경기 더 뛸 수 있는 기회도 잡는다.

그러나 홈 1차전에서 0-1 완패한 토트넘이 네덜란드 원정서 아약스를 밀어내고 결승에 올라가는 그림은 쉽게 그려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한편, 손흥민 퇴장에 일본언론도 반응했다.

일본 축구전문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이날 경기 후 손흥민 퇴장에 대해 “어리석었다. 영국 현지언론들도 손흥민 퇴장을 지적하고 있다”며 "순간적으로 끓어오른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경솔한 행동이 경기 흐름을 바꿔버렸다"고 꼬집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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