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침체’ 강정호, 수비서도 부진…한 이닝 실책 2개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수비서도 실책을 연발하며 좀처럼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공수서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지난달 29일 LA 다저스와의 원정 3연전을 끝으로 벤치에만 머문 강정호는 5월 첫 출전 경기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152(79타수 12안타)로 더 떨어졌다.
이날은 수비에서도 부진했다. 한 이닝에 무려 실책을 2개나 범하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남겼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선 2회 초 선두 타자 크리스 데이비스의 땅볼을 잡은 뒤 1루에 악송구해 첫 실책을 범했다.
그러자 피츠버그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연속 안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한 머스그로브는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조시 페글리에게 싹쓸이 2루타를 내줘 경기는 순식간에 1-4로 뒤집혔다.
이후 곧바로 강정호의 두 번째 실책은 나왔다.
타석에 선 상대 투수 브렛 앤더슨의 번트를 잡은 투수 머스그로브는 2루 주자 페글리가 3루로 뛰는 줄 알고 강정호에게 던졌다.
하지만 주자는 3루로 뛰지 않았고, 강정호는 앤더슨을 잡기 위해 1루에 공을 던졌지만 또 원 바운드 악송구가 됐다.
그 사이 2루 주자와 앤더슨은 한 베이스씩 더 진루했다.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 때 3루에 있던 페글리가 홈을 밟아 점수를 5-1로 벌렸다. 결국 머스그로브는 3회도 채우지 못하고 7실점 하며 조기 강판 당했다. 강정호의 실책으로 머스그로브의 자책점은 5점에 그쳤다.
한편,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실책 2개를 범한 2회 빅이닝을 내준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1-14로 크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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