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도 해본 감독이?’ 빅6 타이틀 순위
펩 과르디올라 통산 15회 우승으로 압도적
첼시와 토트넘 감독은 아직 우승 경험 없어
유럽 축구의 2018-19시즌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우승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역대급 피 말리는 혈전이 거듭되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우승 경쟁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빅6’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다. 시즌 초반에는 리버풀과 맨시티, 첼시의 3강 구도로 전개됐으나, 첼시가 탈락하고 토트넘이 우승 경쟁에 가세하며 흥미를 돋우었다.
현재는 맨시티와 리버풀이 우승을, 그리고 토트넘과 첼시,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먼저 리그에서는 자력 우승이 가능한 맨체스터 시티가 유리한 것은 분명하지만 초접전 양상이라 쉽게 예측하기에는 곤란하다. 리그컵을 이미 맨시티가 가져간 가운데 EPL 일정이 끝나고 일주일 뒤 열릴 FA컵에서는 맨시티와 왓포드가 맞대결을 벌인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자국 3개 대회를 모두 휩쓸 절호의 찬스다.
유럽클럽대항전에서는 리버풀과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패하면서 결승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졌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팀은 0-1 1골 차로 패한 토트넘으로 선발 출격이 예상되는 손흥민의 발끝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첼시와 아스날이 순항하고 있다. 아스날은 홈에서 발렌시아에 3-1 승리했고, 첼시는 원정골을 넣으며 1-1 비겼다. 이번 시즌 결승전은 런던 팀들의 맞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감독들의 우승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빅6 팀들 가운데 우승 타이틀이 가장 많은 감독은 역시나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다. 바르셀로나 시절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뤄봤던 과르디올라는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맨시티에서도 우승 커리어를 쌓고 있다.
그가 가진 트로피는 무려 15개로 나머지 감독들의 우승 횟수를 더한 것보다 많다. 과르디올라는 리그에서 7회, 컵 대회에서 6회,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2번 경험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유로파리그의 승부사로 불린다. 세비야를 이끌고 전인미답의 고지인 3연패를 일궜기 때문이다. 이후 PSG로 자리를 옮겨 리그 1회, 컵대회 4회의 업적을 달성했고, 이번 시즌 아스날에서 자신의 네 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서 리그 2회, 포칼컵 1회 우승을 달성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리버풀로 새 둥지를 튼 뒤에는 리그컵과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서 준우승만 3회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는 초보 감독과 다름없다. 고향팀인 몰데 FK에서 2번의 리그 우승과 1번의 컵대회 정상에 올랐으나 변방리그에서의 성과라 높은 평가를 받기에 무리가 따른다. 반면,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첼시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아직 우승 경험이 한 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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