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 박소연 "동물 안락사 불가피…구속되면 기쁘게 들어갈 것"
기존 입장 되풀이…29일 오후 늦게 구속 여부 결정
기존 입장 되풀이…29일 오후 늦게 구속 여부 결정
구조동물을 안락사시킨 혐의를 받는 동물권 단체 '케어' 대표 박소연 씨가 "안락사가 이뤄진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인도적인 안락사가 동물 학대는 아니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29일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한 박 씨는 "케어의 안락사가 불가피하게 이뤄져 왔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수의사에 의해 고통스럽지 않게 안락사 돼온 게 경찰에서 밝혀졌다. 동물 운동을 하면서 법을 어긴 적 없다"라고 말했다.
박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저의 구속이 안락사와 도살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쁘게 들어가겠다"라고 적었다.
그는 "그것(구속)은 동물들에 있어 오히려 좋은 결과가 될 것"이라며 "안락사를 학대라고 소리 높였던 정의당, 민주당, 한국당 등 많은 정당이 이제 더 끔찍한 도살을 막아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락사도 없애고 도살도 없애는 대한민국을 만들 때가 된 것"이라며 "그곳에서 '개·고양이 도살은 반드시 금지될 것입니다'라고 여러분과 함께 소리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씨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동물 200여 마리를 안락사시키고, 후원금 3천여만 원을 개인 소송을 위한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쓴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박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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