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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文정부 좌파독재, 김정은 같은 독재자 막아야"


입력 2019.04.27 17:39 수정 2019.04.27 23:06        조현의 기자

한국당 추산 5만 인파 앞에서 날 세우는 黃

文대통령 정조준한 黃…"김정은 같은 독재자"

'패스트트랙'엔 "빠루로 때려도 굴하지 않을 것"

文대통령 정조준한 黃…"김정은 같은 독재자"
'패스트트랙'엔 "빠루로 때려도 굴하지 않을 것"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2차 '독재타도 헌법수호 문재인 STOP, 규탄대회' 가 진행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집회에 5만여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이 27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2주 연속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2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된 이날 집회는 황교안 당대표 체제에서 진행한 두 번째 장외 투쟁이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집회엔 지난 주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한 약 5만 명의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한국당은 추산했다.

연설에 나선 황 대표는 문재인정부를 '독재'로 규정했다. 그는 민주당 주도의 선거법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해 "입법·사법·행정이 다 정부의 손아귀에 들어가면 어떻게 이 나라를 민주국가라고 할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한 뒤 "그래서 (문 정권을) 독재좌파라고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집권당이 국민들을 무시한 채 옳든 그르든 자기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독선적으로 나라를 이끌고 있다"며 "듣도 보도 못한 연동형 비례대표제까지 도입해서 자신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거판을 만들려고 한다. 선수가 경기 규칙을 맘대로 정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차 '독재타도 헌법수호 문재인 STOP, 규탄대회' 에서 새로 설치된 '런웨이형 무대'를 통해 등장하며 두 팔을 들어올려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김정은 대변인'이라고 한 바 있는 황 대표는 이날 "우리의 자녀들이 김정은 같은 독재자 밑에 살아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좌파적폐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적은 자유한국당의 집권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황 대표에 앞서 단상에 오른 나 원내대표는 "좌파 세력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하려고 한다"며 "그들이 망치를 가져와서 문을 부수고 빠루로 때려부수려고 해도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검찰개혁 법안을 헌정 사상 최초로 '전자입법' 발의한 데 대해 "한국당엔 고지도 안 하고 '도둑회의'를 통해 안건을 상정했다"며 "불법과 편법을 일삼고 있는 이들을 총선에서 심판해달라"고 했다.

여당이 전날 나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회 점거 농성에 나선 한국당 의원 20명을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선 "내 표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아몰랑 선거법'을 일방적으로 하겠다고 해서 정상적으로 막았더니 국회법 위반이라고 한다"며 "우리 당 의원 114명 전원을 고발해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기를 다졌다.

한국당 추산 5만 인파 앞에서 날 세우는 黃
文대통령 향해 '김정은 대변인' 이어 '독재자'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2차 '독재타도 헌법수호 문재인 STOP, 규탄대회' 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날 집회에는 '런웨이형 무대'가 설치되는 등 지난 주에 비해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였다. 황 대표는 '런웨이형 무대'를 통해 등장하면서 두 팔을 활짝 펼쳐 청중들의 환호에 답례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당을 상징하는 붉은색의 복장을 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손팻말 등도 들었다. 손팻말에는 '독재타도 헌법수호''문재인 STOP 국민심판' 등이 적혀 있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좌파독재 중단하라", "이게 나라냐", "자유대한민국을 살려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연설이 끝나자 한국당 지도부와 집회 참석자들의 행진이 시작됐다. 이들은 세종문화회관에서부터 청와대 인근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1.6㎞ 가두행진을 했다.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2차 '독재타도 헌법수호 문재인 STOP, 규탄대회' 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권은 견제구를 던지며 경계했다. 조승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불법행위와 장외투쟁을 즉각 중단하고 의사운영의 정상화와 개혁법안 처리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형구 민주평화당 수석부대변인은 특히 '나다르크' 나 원내대표를 겨냥해 "왜 국회에서 운동권 행세를 하며 자해공갈을 일삼는가"라고 하기도 했다.

반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광장에서 국민들과 함께 했다"며 "자유의 함성, 희망의 함성을 울리며 정의가 승리하는 순간까지 싸우고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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