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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지는 패션업계…화장품 사업으로 돌파구


입력 2019.04.09 15:44 수정 2019.04.09 15:49        김유연 기자

장기 불황에 화장품 사업으로 사업다각화

'패션+뷰티 시너지' 기대…시장 포화 '우려'

장기 불황에 화장품 사업으로 사업다각화
'패션+뷰티 시너지' 기대…시장 포화 '우려'


'연작' 면세점 제품.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부진에 빠진 패션업계가 화장품을 필두로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패션사업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본업인 패션보다는 화장품 사업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1조262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8.5% 증가한 55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비디비치' 인수를 통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 이후 화장품 사업부 매출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한방 화장품 브랜드인 '연작'을 내놨다. 연작은 고급화 전략을 바탕으로 론칭 한 달 만에 1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비디비치 매출은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작은 백화점과 면세점 매장을 늘리고 해외 진출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처음으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다. 한섬은 지난달 28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함으로써 한섬의 화장품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사업다각화에 나선 LF도 올 하반기 내 여성용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다. LF는 지난해 헤지스에서 남성용 화장품 '룰429'를 출시했는데 대표제품인 '슬리핑 퍼팩크림'이 출시 4개월 만에 완판됐다.

구본걸 LF 대표이사는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패션사업의 차별화된 시스템 역량을 바탕으로 식음료, 리빙, 화장품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사업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랜드도 SPA(제조·유통 일괄) 패션 브랜드 '스파오'를 통해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인기 캐릭터인 짱구를 활용한 화장품으로 오는 6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패션기업들의 화장품 사업 진출로 '패션+뷰티 시너지'를 기대감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뷰티 사업 확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기업의 화장품 사업 진출은 화장품 업계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기존 화장품 업계는 차별화된 제품, 뷰티 트렌드 선도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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