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천적 골드슈미트 상대 올 시즌 첫 볼넷
골드슈미트 피하고 오즈나에 투런포 허용
1.2이닝 조기 강판으로 단 한차례 맞대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다저스)이 이번에도 ‘천적’ 폴 골드슈미트와의 맞대결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2회 투구 도중 몸 상태에 이상을 느끼며 조기 강판 당했다.
이날 류현진은 2회 2사 후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를 상대로 초구를 던진 뒤 몸에 이상을 느낀 듯 코칭스태프를 호출했다. 결국, 류현진은 통역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전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골드슈미트와의 대결에서는 올 시즌 첫 볼넷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골드슈미트를 2번 타순에 배치해 류현진 압박에 나섰다. 골드슈미트는 애리조나 시절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타율 0.423(26타수 11안타), 타점 9개를 수확하며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와 함께 대표적인 ‘류현진 킬러’로 자리 잡고 있다.
자연스럽게 1회부터 이른 맞대결이 성사됐고, 결과는 골드슈미트의 승리였다.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류현진은 높은 공 2개를 잇따라 던지며 방망이를 유도했지만 말려들지 않았다. 불리한 볼카운트서 시작한 류현진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결국 올 시즌 첫 볼넷을 허용했다. 떨어지는 공으로 유인했지만 골드슈미트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볼넷을 싫어하는 류현진이 사실상 승부를 피한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골드슈미트를 피한 대가는 컸다. 결국 1회부터 4번 타자 마르셀 오즈나에게까지 타순이 돌아왔고, 결국 류현진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3회 또 한 번 골드슈미트와 대결이 예정돼 있었지만 갑작스런 사타구니 부상으로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 되면서 만회할 수 있는 기회마저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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