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LNG선 앞세워 '빅3' 중 1Q 수주 선두
독자적 친환경 기술력으로 LNG선 7척 수주
지난 1분기 국내 ‘조선 3사’의 수주실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회사는 삼성중공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기술력을 갖춘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앞세워 올해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순항중이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 78억달러의 17%인 13억달러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수주는 총 7척으로 모두 고부가가치선인 LNG운반선이다.
현대중공업그룹(삼호‧미포 포함)은 수주목표 178억달러 중 7.3%인 13억달러, 대우조선해양은 83억7000만달러의 13%인 11억달러를 따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LNG 2척, LPG 1척, 탱커 6척, PC 8척, 컨테이너 3척 등 총 20척을, 대우조선해양은 LNG 3척, 초대형원유운반선 6척 등 총 9척을 수주했다.
LNG선만 따져보면 삼성중공업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합친 것(5척)보다 많은 7척의 일감을 따냈다. 이처럼 삼성중공업이 LNG선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독자적인 친환경 기술력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세이버 에어(SAVER Air), 인텔리만 십(INTELLIMAN Ship) 등 친환경·스마트십 기술로 환경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 할 수 있는 선박을 만들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GL로부터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MRV & DCS)에 대한 스마트십 기술 인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이 기술은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출발 및 도착 항구의 위치정보와 시간을 기록하고, 운항 상태에 따라 연료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계측해 모니터링 한다.
이 같은 기술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점점 강력해지는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어 삼성중공업은 국제 선사들의 선호와 신뢰성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올해 1월부터 회원국 전체 항만을 입·출항하는 선박에 온실가스 감축을 강제하는 'IMO-DCS' 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 역시 지난해 1월부터 EU 회원국 항만을 입·출항하는 5000톤 이상의 모든 선박에 대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의 운항 정보를 제출하도록 하는 'EU-MRV'규제를 시행 중이다.
한편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은 “LNG선은 미국, 카타르 등 글로벌 신규 LNG 수출 플랜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69척이 신규 발주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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