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박영선, 1·2·3보 걸쳐 "황교안 대표님께"…'김학의CD' 공방 계속


입력 2019.03.28 17:03 수정 2019.03.28 18:08        이유림 기자

박영선 "당시 얼굴과 귀가 빨개진 황교안 대표 모습 생생"

박영선 "당시 얼굴과 귀가 빨개진 황교안 대표 모습 생생"

2013년 6월 7일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후보자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당시 법무부 장관)의 모습. ⓒ박영선 후보자 페이스북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황교안 대표님께"라는 글을 올리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에 대한 진실을 말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박 후보자는 27일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이 법사위원장이던 시절 당시 법무부 장관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불러 김학의 의혹에 대해 알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1보·2보·3보에 걸쳐 이같은 주장을 거듭 피력했다.

박 후보자는 '1보'에서 2013년 6월 17일 법사위 전체회의 동영상과 함께 당시 발언을 올렸다. 영상에서 박 후보자는 황 대표에게 "장관님은 김학의 차관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실을 다 알고 계실 것이다. 저희가 그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질문드리지 않은 것입니다"라고 했다.

2시간 가량 이후, 박 후보자는 '2보'라는 글에서 "황교안 대표님께"라는 제목의 편지를 올렸다. 그는 "황교안 대표님 박영선입니다. 법사위에서 자주 뵙다가 이렇게 인사드리네요"라며 "국회 영상 회의록이 말해주듯이 2013년 저는 야당 법사위원장이었지만 대한민국이 발전해야 한다는 성심으로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존중해드렸다"고 적었다.

이어 "이제 진실을 말해주십시오. 물론 CD를 같이 보지는 않았지요"라며 "저는 당황하셔서 얼굴은 물론 귀까지 빨개지시면서 자리를 뜨던 그 날 오후의 대표님 모습이 너무나 생생합니다"라고 했다.

박 후보자는 또다시 '3보'라는 글에서 당시 황 대표와 만난 일정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황교안 법무장관님과 만난 일정을 파일에서 찾았다"며 "저와 약속한 시간은 2013년 3월 13일 오후 3시 40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앞 황교안 장관의 일정까지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반면 황 대표는 박 후보자의 주장에 대해 "턱도 없는 소리"라며 "김학의 CD와 관련해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국당 역시 박 후보의 의혹제기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013년 3월 13일 오후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과 만난 면담 일정을 공개했다. ⓒ박영선 후보자 페이스북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유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