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부자' 김병관…웹젠 주식 등 2763억
각 정당 지도부 중 1위는 장병완, 87억 보유
'최고 부자' 김병관…웹젠 주식 등 2763억 원
각 정당 지도부 중 1위는 장병완, 87억 원 보유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 평균 재산이 가장 많은 '부자 정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민주평화당·바른미래당·정의당 등이 뒤를 이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19년 재산변동신고'에 따르면, 민주당 128명 의원의 평균 재산은 38억5829만 원으로 나타났다.
한국당 113명 의원의 평균 재산은 28억9841만 원으로, 민주당 의원들에 비해 평균 9억여 원 정도 낮았다.
14석 평화당은 21억2334만 원, 29석 바른미래당은 20억3107만 원이었으며, 5석 정의당은 의원 평균 재산이 7억9665만 원이었다.
국회 재산신고 대상인 289명 전체 의원(국무위원 겸직 및 구속 의원 등 제외)중에서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낸 김병관 민주당 의원이 단연 최고 부자였다.
김 의원은 지난해보다 재산이 무려 1671억6318만 원이나 줄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2763억6306만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부분은 웹젠 주식이었지만, 예금액도 422억8218만 원에 달했다.
부친인 고 김진재 전 의원으로부터 동일고무벨트를 상속한 김세연 한국당 의원이 966억9531만 원의 재산으로 상당한 격차로 김병관 의원의 뒤를 쫓는 2위였다. 김세연 의원도 재산의 76.5% 정도가 동일고무벨트 주식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덕흠 한국당 의원이 523억1467만 원으로 3위, 박정 민주당 의원이 287억8385만 원의 재산으로 4위였다. 특히 박정 의원은 지난 한 해 22억6933만 원의 재산을 늘리며, 의원들 중 가장 많이 재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부동산 가액이 9억8497만 원 증가한 것이 재산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교일 한국당 의원이 재산 255억1389만 원으로 전체 의원들 중 5위에 올랐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해 289명의 국회의원 중 229명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재산이 증가한 비율로 따지면 79.3%로, 지난해 85.7%보다는 낮았으며 재작년과 동일한 수치였다.
각 정당 지도부·원내지도부로 범위를 좁혀보면,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인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장 원내대표는 87억3974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동산이 약 53억9436만 원, 예금 등이 약 34억3975만 원이었다. 장 원내대표는 지난해 대비 재산이 4억2562만 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43억532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나 원내대표도 지난해에 비해 재산이 6억9031만 원 증가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지난해보다 2억7818만 원이 증가한 19억8378만 원을 신고했으며,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14억8392만 원,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4억3317만 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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