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O리그 개막전 관전 포인트는?
10개 구단 감독들, 팀 내 최고 투수들 등판 예고
슬라이딩과 비디오 판독 등 달라지는 점들도 주목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시즌이 23일 오후 2시 잠실(한화-두산), 문학(kt-SK), 광주(LG-KIA), 사직(키움-롯데), 창원(삼성-NC) 등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144경기의 대장정을 치러야 하는 만큼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이에 10개 팀 감독들은 최고의 투수, 즉 에이스들을 총출동시켜 시즌 첫 경기서 첫 승을 따낸다는 각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운다. 상대는 최근 4년간 무려 세 차례 개막전서 격돌하게 되는 kt다.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지난 두 차례 개막전서 모두 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 같다. 김광현이 나서기 때문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김광현이 kt와의 통산 전적에서 6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9.76으로 좋지 않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김광현과 맞대결할 투수는 아쉽게도 이대은이 낙점되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을 쓰게 되면 쉽게 이길 것 같지만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간다”고 미소 지었다.
정규 시즌 1위 두산은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이 출격한다. 린드블럼은 지난 시즌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따낸 투수인 만큼 KBO리그 최고라는데 이견이 없다. 린드블럼과 마주할 한화의 선발 투수는 워윅 서폴드다.
이밖에 광주에서는 LG의 타일러 윌슨, KIA의 양현종이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창원에서는 새 얼굴들이 첫 선을 보이는데 삼성은 덱 맥과이어, NC는 에디 버틀러다. 그리고 부산에서는 키움의 제이크 브리검,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가 4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는다.
올 시즌 달라지는 점도 야구팬들이라면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이다.
더블 플레이 시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고 안전한 경기 운영을 위한 일명 ‘강정호법’이 KBO리그에도 도입된다.
주자가 정당한 슬라이딩이 아닌 방식으로 야수에게 접촉하거나 시도할 경우 해당 주자의 방해가 인정되며 주자와 타자 모두에게 아웃이 선고된다. 또한 수비수가 2루에서 더블 플레이를 시도할 때 주자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베이스를 터치하지 않아도 아웃으로 인정했던 ‘네이버 후드 플레이’도 사라진다. 따라서 아웃으로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베이스를 정확하게 밟아야 한다.
비디오 판독 규정도 확대된다. 올 시즌부터 9개 구장 3루와 홈플레이트에 각각 1대씩 카메라를 추가해 득점과 직결되는 장면을 보다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심판 재량에 의해 경기당 1회에 한하여 비디오 판독이 가능해지며 더블 플레이 슬라이딩 규정도 판독 대상에 포함된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크게 고민 중인 경기 스피드업 규정도 변경된다. 타자가 타석을 이탈할 수 있는 경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규칙과 동일하게 보완했다. 신설된 항목은 타자가 투구에 스윙했을 경우, 야수가 주자를 향해 수비 플레이를 시도했을 경우, 타자가 페이크 번트 동작을 취했을 경우다. 또한 경기 중 2개까지 가능했던 투수의 새 공 교환 개수를 3개로 늘렸다.
전국을 강타하는 미세먼지도 경기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BO는 경기 개시 전 미세먼지(초미세먼지 포함) 경보(PM2.5(초미세먼지) 150μg/m³이상 또는 PM10(미세먼지) 300μg/m³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인 때)가 발령되었거나 경보 발령 기준 농도를 초과한 경우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한다. 선수와 관중들의 건강 안전을 위한 조치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