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찾은 반기문 "정치복귀 연계는 연목구어"
文대통령 예방 "정치권 미세먼지 이해득실로 접근하면 안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1일 자신의 정치복귀 가능성에 대해 "연목구어"라고 말했다. 최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한 것과 정치복귀는 관계 없는 행보라는 의미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뒤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정치권은 미세먼지 문제를 정치적 이해득실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미세먼지는 이념도 정파도 가리지 않고 국경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세먼지 문제는 정치권 전체가 국민 안위만을 생각하며 초당적·과학적·전문적 태도를 유지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하길 요청한다"면서 "미세먼지 문제가 정치 문제가 되는 순간 범국가기구 출범을 통한 해결 노력은 실패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또 "같은 문제로 어려움 겪는 중국 등과 공동대응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국제적 성공사례 찾아서 우리실정 맞는 최상의 모델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를 구성해 반 전 총장에게 위원장을 맡기라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제안을 수용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6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위원장직 요청을 받고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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