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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 지성규 신임 하나은행장 "세계적 수준 은행 만들 것"


입력 2019.03.21 15:41 수정 2019.03.21 15:42        부광우 기자

글로벌 사업 강화 천명…고객 편의 위한 디지털화에도 박차

"해외서 새 성장 모멘텀 만들어야"…금감원과 갈등설 일축

글로벌 사업 강화 천명…고객 편의 위한 디지털화에도 박차
"해외서 새 성장 모멘텀 만들어야"…금감원과 갈등설 일축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을지로신사옥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글로벌 사업 강화를 천명했다. 대표적인 국제통 인사로 꼽히는 지 행장의 강점이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디지털화에도 박차를 가해 고객 편의성을 높여 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자신의 인사를 둘러싸고 불거진 금융당국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지 행장은 21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하나은행을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은행으로 만들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 행장은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은행장을 역임한 국제통으로 평가된다. 2001년 하나은행 홍콩지점을 시작으로 중국 사업 기반을 닦으며 2017년까지 17년 간 해외에서 근무한 점이 특징이다.

지 행장은 "현재 국내 은행들을 극심한 경쟁 속에서 제로섬 게임을 펼치고 있는데, 이제는 이런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로 영토를 넓혀야 할 것"이라며 "글로벌 수익을 끌어 올려야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사와 리스크 관리도 현지에 맞추는 등 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현지화에 나설 것"이라며 "IB와 자금, 신탁 등 해외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성공적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해 글로벌 HR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지 행장은 미래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한 구조적 혁신으로서 디지털화는 숙명과도 같은 과제라며 그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안정적인 디지털 전환 통해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체제를 전환할 것"이라며 "신기술 역량 확보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빅데이터에 기반 한 디지털 혁신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고, 직원들의 업무 부담도 줄여 나갈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조성, 모바일을 핵심 채널로 만듦으로써 모바일도 하나가 최고라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 행장은 최근의 인선 과정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금융감독원과 하나은행 간의 갈등 논란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지 행장이 새 수장으로 선임되기 직전까지만 해도 함영주 전 하나은행장의 3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하지만 금감원이 하나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속한 사외이사들과 만나 함 행장의 연임에 사실상 반대 의견을 전달하고, 그 직후 함 행장이 행장 직 도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최종적으로 지 행장이 하나은행의 새 수장에 자리하게 됐다.

지 행장은 "금감원과는 다소 의견에 차이가 있었을 뿐이지 실제로 갈등을 빚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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