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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통해 동남아 위폐 대량 적발


입력 2019.03.13 13:33 수정 2019.03.13 13:33        부광우 기자

KEB하나은행은 최근 영업점 방문 환전 고객이 제시한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100링기트 권종 100매가 전량 위폐로 확인돼 경찰 및 국정원이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국내 금융권 유일의 위폐 감정 전담부서인 위변조대응센터를 운영하며, CSI급 첨단장비와 각 통화별 전문가들의 상시 근무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위폐 적발도 혼잡한 점심시간 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원격 감정 시스템을 통해 원거리 영업점에 제시된 위폐를 실시간으로 판독해 이뤄낸 결과라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발견되는 외국통화 위폐는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국가의 위폐가 대량으로 적발된 것은 이례적이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적발된 위폐에 부착된 홀로그램의 정교함이나 각 화폐에 양각된 일련번호가 모두 다른 점 등을 감안 시 대량 제작 및 유통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신속히 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특히 화폐를 빛에 비추어 볼 때 무지갯빛의 반응이 나타나는 홀로그램은 일반인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강력한 위변조 방지 수단이었으나, 이번에 적발된 위폐의 홀로그램은 전문가조차 식별이 어려울 만큼 정교했다. 이는 단순히 발전된 위조기술에 대한 우려를 넘어 현재 동일한 위조 방지기술을 채택 중인 우리 원화에 대한 위조방지장치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된 사례로 평가된다.

이호중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장은 "동남아 여행 수요의 급증으로 이 지역 위폐의 대량 유통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최고의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단순한 위폐 감정을 넘어 항상 모든 거래 손님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진폐만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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