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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하는 맨유, 아스날 잡고 빅4 굳히나


입력 2019.03.10 18:00 수정 2019.03.10 21:53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맨유, 11일 오전 EPL 30라운드 아스날 원정

솔샤르 정식 감독 부임 위한 또 하나의 시험대

아스널전은 솔샤르가 맨유 정식 감독으로서의 자격을 입증하기 위한 또 하나의 시험대인 셈이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회귀하기 시작했다. 어느덧 승리에 익숙해졌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교체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맨유가 아스날전에서도 그 힘을 보여줄 수 있을까.

맨유는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아스날과의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토록 극적인 반전이 있을까. 무리뉴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물러나고 솔샤르가 지휘봉을 이어받을 때만 해도 싸늘한 시선이 팽배했다. 정식이 아닌 임시 감독직이었고, 지도자로서의 커리어도 미미한 솔샤르의 성공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4위권과 무려 11점차로 벌어진 상황을 극복하고, 최근 리그 12경기에서 10승 2무로 4위 진입에 성공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기적을 만들었다.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16강 1차전에서 0-2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내몰렸지만 원정 2차전에서 극적인 3-1 역전승을 거두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일궈낸 승리라는 점에서 솔샤르 감독을 향한 찬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루한 수비 축구와 수동적인 전술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 다니던 맨유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솔샤르 감독은 무리뉴와 달리 역동적이고, 직선적이면서도 공격을 추구하는 전술을 가동하고 있다.

승리라는 결과마저 사로잡았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솔샤르는 조만간 맨유의 정식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물론 여기에 만족할 수 없다. 맨유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으려면 꾸준하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어야 한다. 필수조건은 EPL 4위권 수성이다. 맨유(승점58)는 5위 아스날(승점57)에 불과 1점차로 앞서있다. 한 경기 덜 치른 6위 첼시(승점56)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경쟁 상대다.

맨유와 아스날 모두 주중에 프랑스 원정을 다녀왔지만 하루 더 쉰 맨유가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 게티이미지

맨유가 승리하면 본격적인 4위 굳히기에 돌입할 수 있으나 아스날에 패할 경우 탑4에서 밀려나게 된다. 곧바로 4위를 탈환한다는 보장이 없는 이유는 앞으로의 순탄치 않은 일정이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8강 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데다 리그에서도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 강팀과의 부담스러운 일전이 남아있다.

아스날전은 솔샤르가 맨유 정식 감독으로서의 자격을 입증하기 위한 또 하나의 시험대인 셈이다.

맨유의 분위기는 최상이다. 부상으로 신음하던 앙토니 마시알, 네마냐 마티치, 안데르 에레라가 아스날전에서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솔샤르 감독은 아스날과 한 차례 맞붙어 승리를 경험했다. 지난 1월 아스날과의 FA컵 32강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아스날은 지난 주말 토트넘전에서 오심 논란으로 인해 무승부에 그쳤고, 급기야 주중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스타드 렌에 1-3으로 충격패를 당했다. 주전들을 풀가동하고 패한 터라 아스날이 입은 상처는 더욱 컸다.

맨유와 아스날 모두 주중에 프랑스 원정을 다녀왔지만 하루 더 쉰 맨유가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EPL 4위 싸움의 최대 분수령인 맨유와 아스날의 맞대결에서 웃는 쪽은 누구일지 관심을 모은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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