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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현대차 주주들에 지지 호소


입력 2019.02.28 17:50 수정 2019.02.28 17:50        조인영 기자

배당금 4조5000억원, 보수위원회와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요구

엘리엇매니지먼트 로고.ⓒ엘리엇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대차 주주들에게 자신들의 제안을 지지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엘리엇은 28일 현대차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공개했다. 이 서신에 따르면 엘리엇은 현대차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2만1967원, 총 4조5000억원을 요구했다.

엘리엇은 이를 반영한 2018년 재무제표가 승인되면 주주들은 현 주가의 17%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 이사회 내에 보수위원회와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높은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3명을 선임하고 사외이사 후보를 회사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해야 한다고도 요청했다.

엘리엇은 현대차의 순현금자산은 2018년 기준 14조3000억원으로 경쟁사 대비 8~10조 높은 초과자본 상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과 현대차가 주주들에게 초과자본금을 환원하고 기업경영구조를 해외의 모범 사례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향후 5년간 45조원의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다. 엘리엇은 "이러한 투자가 과연 투입 자본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줄지에 관해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당금 4조5000억원을 반영한 2018년 현대차 재무제표를 승인해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엘리엇은 "상기 의안에 대한 지지는 우리 주주들이 공동으로 소유한 회사인 현대차의 경영구조 및 실적 향상이라는 우리의 공통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배구조 개편 및 초과자본 상태의 대차대조표 정상화를 위해 제안된 상기 중요 의안들을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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