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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 찬바람…작년 대비 실적 '반토막'


입력 2019.03.03 06:00 수정 2019.03.02 04:40        권이상 기자

올 수주규모 36억여달러, 지난해 52% 수준에 불과

상반기 지나기 전 중동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되면 회복 신호 감지될 것

올 수주규모 36억여달러, 지난해 52% 수준에 불과
상반기 지나기 전 중동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되면 회복 신호 감지될 것


국내 건설사 해외건설 수주 추이.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평화무드가 흐르다 시계제로에 빠진 세계 정세만큼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에는 여전히 한기가 느껴진다.

기대를 모았던 중동발 수주물량 확대는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최근 몇년새 시장규모가 확대된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실적도 작년 대비 75%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이후 중동 지역을 시작으로 발주량이 살아나 수주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란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중동 국가들의 재정 악화 등이 이어지고 있어 예년을 앞서는 회복세를 보이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3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가 기대 이상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해외건설종합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해외건설 수주규모는 총 36억4668만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69억7995만 달러의 52%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 지역의 수주 규모는 현재까지 4억달러에 못미치고 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억5511만달러와 비교해 수주실적이 85%가량 줄어들었다.

중동 지역의 수주규모는 지난 2010년 472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점점 하락해 2018년 92억달러까지 감소했다. 전체 해외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위 아시아(50.4%)에 이어 2위(28.7%)로 내려갔다.

국내 건설사들의 새로운 텃밭으로 자리 잡은 아시아 시장은 그나마 올해도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이 지역 수주는 27억4869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2018년 같은 기간 실적인 34억811만달러와 비교하면 약 20% 감소한 상태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중국, 유럽 업체들이 저가를 앞세워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건설사들의 경쟁력이 약해졌다”며 “다만 예전처럼 무리하게 저가 수주 경쟁을 하기보다는 수익성을 정확히 따지는 경향이 생겼다”고 말했다.

다만 건설사들은 현재 입찰중인 프로젝트가 상반기 중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 중동을 중심으로 플랜트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수주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다.

현대건설은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쯤 이라크와 알제리 복합화력 수주 확정, GS건설은 알제리와 UAE 등에서 대형 정유 프로젝트 상업입찰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실적 1위를 달성한 삼성엔지니어링은 베트남 하수처리시설 수주가 유력하고, 알제리에서는 정유 프로젝트 상업입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UAE를 방문해 중동외교에 나서고 있어 UAE프로젝트 수주에 한 몫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UAE는 중동지역에서 우리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자 해외 건설 수주국이며, 최대 인적교류 대상국이 됐다”고 말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상반기가 지나기 전 중동을 중심으로 한 두 곳씩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이루는 건설사가 등장할 것“이라며 ”중동시장에서 EPC(설계부터 시공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책임지는 사업방식)를 중심으로 발주량이 살아나는 것을 따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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