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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민주당 향한 '꼰대정신' 비판이 당당한 이유


입력 2019.02.27 04:00 수정 2019.02.27 06:02        이동우 기자

청년정당 표방·20대·학생 높은 지지율

'민주당 때리기' 통한 반사이익 기대

청년정당 표방·20대·학생 높은 지지율
'민주당 때리기' 통한 반사이익 기대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청년 비하’ 발언에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20대 지지율이 바른미래당이 강공에 나선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26일 민주당을 겨냥해 “청년은 무조건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해야한다는 오만한 인식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당사자인 민주당 설훈, 홍익표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앞서 설훈 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20대 지지율 하락 원인을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교육 탓’이라고 설명, 홍익표 의원이 “반공 교육으로 20대가 보수적이 됐다”며 논란을 키웠다.

이에 하태경 최고위원은 “꼰대 망언에 더 이상 침묵해선 안 된다. 이쯤 되면 청년 감수성 결여는 민주당 DNA 그 자체”라며 “그 배경에는 이해찬 대표의 백년집권과 같은 오만함도 있다”고 민주당 지도부까지 정조준했다.

김수민 전국청년위원장도 “민주당의 교육 탓 망언은 청년을 향한 꼰대정신의 작렬”이라면서 “청년들이 근로여건과 근무환경에서의 차별을 없앤다는 ‘꼰대 방지법’을 제안한다. 이 법안을 발의해 두 분 의원실로 보내드릴 테니 동참해달라”고 응수했다.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의 강도 높은 비판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그동안 청년들과 함께 호흡하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지지율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주요 여론조사 지표에서 바른미래당의 청년 지지율의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2일 전국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20대와 학생층의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각각 12.2%, 15.5%로 전체 정당 지지율(6.6%)보다 2배 이상 높게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월 다섯째주 정례조사에서도 19세이상~20대의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8.6%로 전체 정당 지지율(6.4%)을 상회했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및 알앤써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은 앞서 ‘청년토론배틀’을 개최해 이들의 정치 입문기회를 제공하고, 청년들이 만든 안건을 직접 발의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이들을 향한 유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의 미흡한 대처로 청년들의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는 것도 당분간 바른미래당의 '민주당때리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정부여당을 향한 청년들의 실망감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바른미래당이 이들을 끌어안고 젊은 정당으로서 대안정당의 길을 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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