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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백범기념관서 국무회의…'새로운 100년' 띄우기


입력 2019.02.26 11:55 수정 2019.02.26 11:55        이충재 기자

"3.1건국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 넘어 새로운 100년으로"

유관순 열사에 국가유공자1등급 건국훈장대한민국장 추서

"3.1건국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 넘어 새로운 100년으로"
유관순 열사에 국가유공자1등급 건국훈장대한민국장 추서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3.1절 기념식이 열린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앞에서 3.1 만세 운동을 재현하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에서 '새로운 100년'을 강조했다. 이날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늘 국무회의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국가적 의미를 담아 백범기념관에서 열게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록에 따르면 전쟁 시기를 제외하고 공공청사가 아닌 곳에서 국무회의를 여는 건 처음"이라며 "정부 최고 심의의결 기관인 국무회의를 백범 김구 선생과 독립투사, 임시정부 요인들의 높은 기상과 불굴의 의지가 실린 뜻 깊은 장소에서 하게돼 마음이 절로 숙연해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제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이 시작된다"며 "새로운 100년을 다짐하고 열어갈 역량이 우리 안에 있다는 자긍심과 자신감으로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100년 전 우리는 강대국의 각축 속에서 우리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식민지로 전락했지만 지금 국제 사회에서 우리 위상은 완전히 달라졌다"며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유관순 열사에게 건국훈장 1등급인 대한민국장 추서를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유관순 열사가 3·1 독립운동의 표상으로 국민에게 각인돼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1등급 훈장 추서의 자격이 있다"며 "이번 추서가 3·1 독립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그려온 '100년'의 큰 그림

문 대통령은 올해 초부터 '100년'을 띄우기 위한 큰 그림을 그려왔다.

문 대통령은 새해 첫 공식일정으로 가진 지난달 2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에서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이라고 방명록에 새기며 의미를 부여해왔다. 통일부를 비롯한 정부부처는 물론 여당도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해왔다.

3.1절까지 전국이 '100주년 행사'로 들썩거리게 된다. 오는 28일에는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야제 '100년의 봄'이 열리고, 3·1독립만세운동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전국 릴레이 만세 재현 행사 '독립의 횃불' 등이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올해는 3·1독립운동,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해"라고 했고, 설 선물과 함께 보낸 연하장에선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됐다. 그 어느 때보다 설렘이 큰 새해"라고 밝혔다.

'100년 띄우기'의 화룡점정은 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새로운 100년을 향한 '신한반도 체제'에 대한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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