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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인수 고사한 삼성重 "외형 보다 내실 집중"


입력 2019.02.12 14:04 수정 2019.02.12 14:21        조인영 기자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할 것"…현대-산은은 내달 8일 본계약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인수후보자로 현대중공업이 최종 낙점됐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 인수전에 불참할 것을 결정하고, 같은 날 산업은행이 제시한 전략적 투자제안 요청서에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삼성중공업은 "외형을 확대하는 것 보다 우리가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자고 내부적으로 결론을 냈다"면서 "내실에 집중하면서 올해 재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에만 40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4년 연속 적자행진으로 흑자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올해부터는 매출액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만큼, 그간 추진해온 원가절감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 경영정상화를 반드시 이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9 새로운 도약, 중공업 부활의 원년'으로 제시하고 “어느 누구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원가경쟁력 확보와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중공업의 인수 불참에 따라 조선업계는 현대-대우, 삼성이라는 1강·1중 체제로 재편된다.

현대중공업은 조선합작법인과 현대중공업으로 물적분할하고 상장회사로 합작법인을, 현대중공업은 비상장회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조선합작법인은 중간지주 형태로 바뀐다. 본계약은 내달 8일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 받은 바 없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통보를 받은 후 확인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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