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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몰린 최호성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입력 2019.02.09 12:07 수정 2019.02.09 12:0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9일 PGA투어 2라운드 중간합계 3오버파 '공동 128위'

첫 도전 자체에 큰 의미 부여하며 자부심

최호성 ⓒ 게티이미지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이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초청선수 자격인 최호성은 9일(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 골프장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 2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5개를 범하며 중간합계 3오버파로 공동 128위에 머물렀다.

그린의 경사와 굴곡이 심한 곳이 많았고, 나쁘지 않아 보였던 어프로치도 홀을 지나거나 그린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대회는 3라운드 후 60명이 컷을 통과한다. 컷통과 가능성은 높지 않다. 3라운드는 가장 어려운 코스에서 치러야 한다. 놀라운 대어를 낚을 만한 성적이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통과가 어려워 보인다.

성적을 떠나 최호성의 ‘낚시꾼 스윙’에 PGA 갤러리들은 여전히 열광하고 있다.

최호성의 스윙은 낚싯대를 잡아채는 동작과 흡사해 ‘낚시꾼 스윙’이라고도 불린다. 공을 치고 나서 오른쪽 다리를 들고, 한 바퀴 돌기도 한다. 허리도 뒤로 많이 꺾인다.

그야말로 교본에 나오는 스윙의 정석을 부정하고 있지만, 그의 스윙에 담긴 스토리에 갤러리들은 아직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를 알고 있는 최호성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46세라는 늦은 나이에 처음 밟아본 PGA 투어 대회는 그에게 의미 있는 첫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라운딩 후 최호성은 “첫날 코스와 달랐고 그린을 읽기가 어려웠다”면서도 "꿈을 품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투어와 아시안 투어를 경험하고, PGA 투어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이런 경험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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