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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정국을 풀어라"…민주당의 설 이후 스탠스는?


입력 2019.02.07 01:00 수정 2019.02.06 21:30        고수정 기자

與, 타협점 마련 못하면 대치 국면 장기화 가능성

'한국당 보이콧 해제' 방안 등 연휴에도 정국 구상

與, 타협점 마련 못하면 대치 국면 장기화 가능성
'한국당 보이콧 해제' 방안 등 연휴에도 정국 구상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설 연휴에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고심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1일 오전 용산역에서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두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은 설 연휴 이후에는 꽉 막힌 대치 정국을 풀 수 있을까. 민주당 지도부는 현재 여야가 각종 현안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어 이에 따른 국회 공전이 우려되자 설 연휴에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고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설 연휴 동안 각자의 지역구에 머물며 2월 임시국회 정상 개최 방안 등 설 연휴 이후의 정국 구상에 몰두했다.

당초 이해찬 대표는 설 연휴에도 당을 비상체제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지역구인 세종에 머물며 복잡하게 꼬인 정국을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현재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 강행으로 촉발한 자유한국당의 릴레이 단식 농성, 국회 보이콧이 시급한 해결 과제다.

민주당에서는 △유치원 3법 △체육계 성폭력 근절 3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검경수사권 조정 등 사법개혁 관련 법안 처리 2월 임시국회 핵심 사안으로 보고 있다.

이 상황에서 한국당의 국회 일정 보이콧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당의 주장처럼 민주당이 타협점을 마련하지 않는 한 여야 대치 국면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설상가상으로 김경수 경남지사의 실형을 두고 양당이 서로 ‘불복 프레임’을 걸며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냉전은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정가에서는 설 이후 여야, 특히 민주당과 한국당의 충돌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일에도 홍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함께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오찬에서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설 연휴 이후에도 각 당과 물밑 접촉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당장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설 연휴 직후 재회동하기로 함에 따라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 정상적인 개최와 성과를 내기 위한 타협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당장 2월 임시국회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해 주력한다는 게 설 연휴 이후의 당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각 당이 입장차를 좁혀 국회 정상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당장 2월 임시국회가 소집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권이 지난달 소집한 1월 임시회가 오는 16일까지 예정돼 있고,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들의 방미 일정이 있어 빠르면 18일께나 돼야 열릴 것이란 관측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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