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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다시 당대표 출마…"내가 '도로탄핵당' 막겠다"


입력 2019.01.30 15:22 수정 2019.01.30 16:38        조현의 기자

자유한국당 차기 당대표 출마 공식화

"국민·당원 엄숙한 부름 받들겠다"

자유한국당 차기 당대표 출마 공식화
"국민·당원 엄숙한 부름 받들겠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타워에서 열린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재등판론'이 현실화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30일 "'홍준표가 옳았다'란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국민과 당원의 엄숙한 부름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2.27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교직원공제회관에서 개최한 저서 '당랑의 꿈' 출판 기념회 이후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은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며 "대여투쟁 능력을 잃고 수권정당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다. 안보위기, 민생경제 파탄, 신재민·김태우·손혜원·서영교 사건 등으로 총체적 국정 난맥의 상황인데도 야당으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여전히 특권 의식과 이미지 정치에 빠져 '도로 병역비리당', '도로 탄핵당', '도로 웰빙당'이 되려 한다"며 "제가 정치생명을 걸고 당원들과 함께 악전고투할 때 차갑게 외면하던 분들이 이제 와서 당을 또다시 수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이후 당 대표와 대선 후보로 활동한 점을 언급하며 자신이 당의 적통임을 강조했다.

그는 "위기 상황을 당원 동지들과 힘을 합쳐 이겨내었다"며 "탄핵의 폐허 속에서 지지율 4%에 불과한 궤멸 직전 정당의 대선 후보로 출마하여 24.1%의 지지를 얻었다. 최악의 상황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비록 패하긴 했지만 28%에 달하는 득표를 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이 나라와 당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깊이 고민했다"며 "지금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지 못하면 내년 총선의 승리는 멀어진다. 총선 압승을 통해 좌파 개헌을 막고,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강력한 리더십을 통한 당의 정예화 △당의 변화와 혁신 △자유대한민국 건설 등을 약속했다.

'한국당의 조강지처'를 자처한 홍 전 대표는 "홍준표는 숨지 않습니다. 피하지 않습니다. 비겁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당당하게 승부한다 "다시 한 번 전장에 서겠다. 제 남은 모든 것을 던져 당의 재건과 정권 탈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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