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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석화업계, 신년회서 '뚝배기' 외친 사연


입력 2019.01.09 11:34 수정 2019.01.09 12:56        조재학 기자

8일 서울 롯데호텔서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 개최

다운사이클 우려 속 "변화와 혁신"으로 선제 대응 다짐

문동준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한국석유화학협회

8일 서울 롯데호텔서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 개최
다운사이클 우려 속 "변화와 혁신"으로 선제 대응 다짐



석유화학업계가 '뚝.배.기'를 외치며 훈훈한 신년을 맞이했다.

새해를 맞아 주요 CEO들이 한 자리에 모인 ‘2019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는 올해 시황이 녹록치 않음을 공유하면서도, 끊임없는 덕담과 격려로 가득했다.

이날 한국석유화학협회장으로 취임한 문동준 금호피앤비화학 대표를 비롯한 회장단은 일찌감치 행사장에 도착해 입구에서 환한 미소로 참석자들을 맞았다. 새해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교환하는 등 밝은 기운이 행사장을 메웠다.

유쾌한 분위기는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의 건배사로 이어졌다. 김 부회장은 건배 제의에 앞서 문동준 신임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문동준 회장은) 경륜과 덕망을 고루 갖춘 인물”이라며 “특히 골프가 완벽한 싱글 수준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멀리건(이미 친 샷이 잘못된 경우 이를 무효화하고 새로 치는 것)’을 잘 주시는 분”이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김 부회장은 “올해 업황이 어렵다고 많은 분들이 우려하지만, 석유화학산업이 숱한 시련과 도전을 극복했기에 재도약하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면서 건배사로 ‘뚝배기’를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김 부회장의 구호에 맞춰 “뚝심 있게, 배짱 있게, 기운차게”를 외치며 기해년 석화산업의 발전을 기원했다.

문동준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석유화학협회

박진수 LG화학 이사회 의장도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잘하는 쇼트트랙을 보면 직선에서는 승부가 나질 않고, 어려운 곡선에서 승부가 난다”며 “올 연말에는 우리가 준비해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얘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세계 4위로 성장한 석유화학산업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성 장관은 “비산유국인 한국의 석유화학산업이 세계 4위의 경쟁력과 규모로 성장한 것은 소중하고 값진 성과”라며 “알래스카에서 냉장고를, 아프리카에서 전기난로를 파는 것과 비견된다”고 치하했다.

석화업계는 올해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그간 석화산업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했지만, 올 한해 업황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실제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와 국제유가 변동 심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 및 설비 신‧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등 악재가 연거푸 겹치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문동준 회장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업계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격려 속에서, 석화업계는 이날을 새로운 각오와 목표를 다지는 자리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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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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