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60조 육박...“역대 최대”
‘어닝쇼크’에도 지난해 영업익 58조8900억, 매출 243조5100억
영업익 전년동기 대비 9.77% 증가
‘어닝쇼크’에도 지난해 영업익 58조8900억, 매출 243조5100억
영업익 전년동기 대비 9.77% 증가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에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부터 반도체 슈퍼 호황이 주춤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 영업익이 60조원에 달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영업이익 58조8900억원, 매출 243조5100억원을 달성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4%, 영업이익은 9.77% 증가했다. 연간 매출액은 240조원을 처음으로 넘겼으며, 영업이익 역시 신기록을 세웠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 실적 하락으로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연간 영업익 60조원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9조원, 영업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8.71% 줄어든 것이다.
다소 아쉬운 실적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하락에 따른 반도체 사업 부진 때문이다. ‘반도체 초호황’ 기세가 꺾였다는 분위기다. 주력 사업 중 하나인 IM(IT&모바일) 사업 부문도 ‘갤럭시S9' '갤럭시노트9’의 판매량이 기대치에 못 미치며 영업익 1조4000억~1조6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메모리 업황 등 전체 사업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례적으로 실적 하락 요인과 향후 사업 전망을 설명한 첨부 자료를 통해 “메모리 사업은 하반기에 성수기 영향 속 신규 CPU 확산 및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수급이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사업은 OLED 패널의 스마트폰 탑재 증가가 예상되고 응용처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무선 사업은 폴더블, 5세대(5G) 모델 출시 등 기술 혁신을 주도하면서 중저가 하드웨어 스펙 강화 등 리더십 제고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5G, 인공지능(AI), 전장 사업 등 대응을 위한 칩셋 및 OLED 등 부품 기술 강화 및 폼팩터 혁신, 5G 기술 선도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중점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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