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 떨어지는 전세가율…올해도 갭투자 위험
전세가율 19개월 연속 하락세…“전세 약세 지속해 갭투자 속앓이”
전세가율 19개월 연속 하락세…“전세 약세 지속해 갭투자 속앓이”
올해도 전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전세가율도 낮아질 전망이어서 전세 끼고 주택을 매입한 갭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와 1만가구에 육박하는 ‘헬리오시티’ 입주물량 영향으로 0.04% 떨어지며 마감했다. 서울의 12월 주택 전세가격은 0.01%의 변동률로 전월(0.23%) 대비 둔화폭이 커졌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13개 구의 주택전세가격이 떨어졌고, 송파구 인근 지역 전세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컸다. 강동구는 12월 한 달 간 -0.26% 떨어지며 서울에서 전셋값 하락 1위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송파구(-0.24%)와 광진구(-0.23%), 금천구(-0.18%), 구로구(-0.15%) 등의 순으로 떨어졌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 전문위원은 “9510가구의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가 진행되는 3월 말까지 전세가격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도 전세가격이 안정되고 공급이 확충됨에 따라 굳이 무리해서 매입하기 보다는 전세에 머무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현재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세가격은 전용면적 59㎡ 기준으로 5억5000만~6억3667만원 형성돼 있으며, 이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43% 수준이다. 인근 잠실동의 레이크팰리스 전용면적 59㎡ 전세가격은 매매가 대비 51% 수준인 6억4000만~7억2500만원 형성돼 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율이 떨어지면서 올해에도 갭투자의 ‘속앓이’는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주택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19개월 연속 낮아지면서 지난해 12월 기준 64.8%를 나타냈다.
박 위원은 “주택매매가격은 떨어지거나 보합을 기록하는 반면 전세가격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세가율도 낮아지고 있다”며 “주택시장 활황기인 2016~2017년에 주택을 매입한 갭투자자의 경우 전세 재계약이 돌아오는 2019년에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거나 신규 세입자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올해에도 전세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라 갭투자 여건은 더욱 어려워졌다. 일선 중개업소 대상으로 3개월 후 전세 시장 전망에 대한 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월 88.6이었던 것에 비해 83.2로 하락폭이 컸다.
서성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올해 전국적으로 38만여가구가 입주 예정되면서 공급이 충분한 만큼 전세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전세수요가 새 아파트로 쏠리면서 구축 아파트의 전셋값 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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