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 피습男, CCTV에 '횡설수설'


입력 2019.01.02 12:08 수정 2019.01.02 12:08        서정권 기자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 흉기 사망사고와 관련해 여론이 들끓고 있다. ⓒ JTBC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 흉기 사망사고와 관련해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는 지난달 31일 임세원 교수는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정신과 진료 상담 중이던 A씨에게 흉기로 수차례 찔려 사망했다.

경찰이 확보한 현장 CCTV 영상에는 A씨가 진료실에 들어간지 채 15분도 되지 않아 임 교수가 진료실 밖으로 뛰쳐나와 3층 엘리베이터 근처로 도망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뒤쫓아나온 A씨는 임 교수가 복도에서 넘어지자 그대로 흉부를 10여 차례 찔렀다.

특히 임세원 교수는 사건 당시 마지막 순간까지 간호사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흉기에 찔린 의사는 중상을 입은 상태로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오후 7시 30분께 끝내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은 시인했지만,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피의자 소지품과 폐쇄회로(CC)TV 등 객관적 자료를 분석하고,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도 진행한다.

A씨는 조울증으로 불리는 양극성 장애를 앓아 입원치료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JTCN 'SKY캐슬' 홈페이지의 ‘시청 소감’ 게시판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작진의 사과와 프로그램 방영 중단을 요청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극중 의료사고 피해자가 병원에 찾아와 의사 강준상(정준호 분)을 칼로 위협하는 장면을 지난달 8일 방영했다. 이후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입장문을 내고 “의사와 환자 사이의 갈등과 폭력을 흥미 위주로 각색하거나 희화화하는 방송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그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면서 “피의자가 이 방송을 보고 모방한 것이 아니더라도 시청자로 하여금 의료진에게 폭언·욕설을 하거나 진료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력을 써도 된다는 식의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의료계는 '임세원법'을 추진하겠다고 나섰으며 생전 임세원 교수에게 환자로서 용기를 얻었다며 안타까운 글과 더불어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서정권 기자 (mtrepcj@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서정권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