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하락세로 마감한 2018년 서울 매매시장…언제까지 지속될까?


입력 2018.12.31 15:31 수정 2018.12.31 15:33        원나래 기자

매도호가 낮춰도 매수세 없어 하락…“내년 상반기도 지속”

올해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떨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서울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지난해 9·13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7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최근에는 미국 기준 금리 인상 여파와 수도권 3기 신도시 예정지 발표 등으로 매수세는 더욱 움츠러들고 있는 상황이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떨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1월 셋째 주부터 하락 전환된 이후 줄곧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겨울 한파로 거래가 뜸한 가운데 열흘 전 수도권 3기 신도시 예정지가 발표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은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낮춰 내놓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 아파트값의 하락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동과 강남은 매도 호가가 계속해서 빠지고는 있으나, 추가 하락 우려로 매수세는 실종되다시피 하면서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다”며 “연말 3기 신도시 예정지 발표와 서울시 주택공급혁신 방안까지 연이어 발표되면서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잠잠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도 “내년 상반기 부동산시장은 공급확충에 따른 수급안정을 바탕으로 진정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단기급등에 따른 관망세,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부동산정책 기조의 유지, 전세입자인 실수요자와 투자자 등의 매수수요도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서울은 영향요인의 혼조 속에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며 “인천과 경기도도 보합세, 5대 광역시와 지방은 지역별 편차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약보합세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약 5만가구로, 이전 4년간 2만5000가구 수준의 2배로 늘어날 예정이다. 전문가들이 공급부족 여파가 서울에서 만큼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여기에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시중금리도 꿈틀대면서 매수위축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박 위원은 “금리와 대출은 내년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방향타”라며 “단기급등에 따른 추격매수의 부담감이 크고 대출규제로 구매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내년 부동산 시장은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