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치매센터, 2016 치매 역학조사 발표
국내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인구 대비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의 비율)은 10.2%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노인 치매 유병률은 지난해 9.95%보다 0.05% 증가했으며, 1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치매 환자 75만명 가운데 남성은 27만5000명, 여성 47만5000명으로 여성이 1.7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조사가 이뤄진 60세 이상 고령자 치매의 경우 환자 수가 전체의 7.2%인 것으로 집계됐다. 총 환자 수는 77만명으로 남성이 29만명, 여성이 48만명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인지기능에 장애가 있지만 나이와 교육 수준에 맞는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고령자 10명 중 2명이 해당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60세 이상의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0.2%,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22.6%로 나타났다.
한편 현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오는 2024년이면 치매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중앙치매센터는 2039년 치매환자가 2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40년 218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치매 환자가 100만명이 되는 시점은 4년 전 조사와 같은 2024년으로 나타났으나, 2000만명을 넘는 시점은 예전 조사보다 2년 더 앞당겨진 셈이다.
한편 여성보다 남성이, 경제사정이 어렵거나 저학력자일 경우 치매 위험에 상대적으로 더 노출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치매센터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2배가량 높고, "경제 사정이 어렵거나 학교를 다니지 않은 노인은 최대 4배까지 치매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