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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후', 연매출 2조원 돌파…단일 브랜드 최초


입력 2018.12.27 09:27 수정 2018.12.27 09:28        손현진 기자

2016년 1조원 돌파 후 2년만에 매출 2조원 달성

중국 상하이 빠바이반 백화점의 LG생활건강 '후'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궁중 화장품 '더 히스토리 오브 후'가 27일 매출 마감 기준으로 올해 누적 매출 2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단일 브랜드가 매출 2조원을 돌파한 것은 ‘후’가 최초다.

앞서 ‘후’는 출시 14년만인 2016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속 성장해 2년 만에 매출 2조원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후’ 매출인 1조 4200억원에 비해서도 40.8% 증가한 것이다.

‘후’ 매출을 소비자 판매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조원으로, 이는 글로벌 톱3 럭셔리 화장품인 랑콤(5.3조원), 시세이도(4.7조원), 에스티로더(4.4조원) 등과도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차세대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숨’은 올해 4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3800억원보다 15.8% 증가한 것으로, 소비자판매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7000억원에 이른다.

‘숨’은 2016년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선 후, 출시 12년만인 올해 4000억원대를 돌파해 출시 12년만에 4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 ‘후’와 유사한 성장 패턴을 보이고 있다.

2007년 출시한 ‘숨’은 자연·발효라는 콘셉트를 화장품에 접목한 브랜드로,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베트남,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높히고 있다.

'후'와 '숨' 두 브랜드의 올해 매출을 합하면 약 2조44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는 9년 전인 2009년 LG생활건강 전사 매출인 2조2165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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