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체제, 투자 대비 효과 ‘끝판왕’
포체티노 부임 후 토트넘, 지출 가장 적어
승점 1당 지출 액은 12억 원으로 빅6 중 1위
토트넘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력을 앞세워 다시 한 번 대권 레이스에 참가한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과의 원정경기서 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6-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14승 4패(승점 42)째를 기록한 토트넘은 리그 3위 자리를 유지함과 동시에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4)를 압박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선두 리버풀(승점 48)과의 경쟁도 계속 이어가게 된 토트넘이다.
토트넘이 승점 40 고지를 돌파하면서 잉글랜드 프로 축구는 1985-86시즌 이후 처음으로 3개팀이 크리스마스전 승점 40을 돌파했다. 그야말로 역대급 우승 경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올 시즌이다.
특히 토트넘은 다른 빅6 경쟁팀들에 비해 훨씬 적은 돈을 지출하며 최대 효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한 2014-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네 시즌동안 5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무엇보다 지난 세 시즌동안에는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꼬박 챙기면서 맨체스터 시티 다음 가는 성과를 내고 있다.
토트넘이 이 기간 이적시장에 투자한 돈은 3억 2457만 유로(약 4161억 원)로 빅6 팀들 중 가장 적은 지출을 보였다. 지출이 가장 많았던 맨시티(8억 9879만 유로)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그러면서 4시즌 반 동안 거둬들인 승점은 두 번째로 높다. 우승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2014-15시즌부터 이번 18라운드까지 토트넘은 승점 339를 적립 중인데 이는 맨시티(승점 367)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승점 1당 지출 규모는 압도적이다. 토트넘은 포체티노가 부임한 뒤 승점 1을 얻기 위해 고작 96만 유로(약 12억 원)를 이적시장에서 썼다. 그러면서도 토트넘의 지난 4년간 순위는 5위, 3위, 2위, 3위, 그리고 올 시즌도 3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비효율적인 팀은 역시나 올 시즌 빅6에서 가장 뒤처지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지난 5년간 이적 시장에 8억 1745만 유로를 퍼부었던 맨유는 우승에도 이르지 못했고, 승점 1당 260만 유로를 지출하며 비효율적인 팀 운영을 선보였다.
한편, 가장 효율적인 팀은 첼시였다. 첼시는 맨시티, 맨유 다음 가는 7억 5860만 유로의 거금을 투자했지만, 반대로 가장 많은 5억 9494만 유로를 이적료로 벌어들였다. 승점 1당 지출은 225만 유로로 상당했지만 지난 4시즌 동안 리그에서 가장 많은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투자 대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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