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김기홍 JB금융 회장 내정자 "외형보다 내실…배당 대폭 확대"


입력 2018.12.20 16:33 수정 2018.12.20 16:33        부광우 기자

"국내 금융 메가뱅크 전략 다시 따져봐야…투뱅크 체제 유지"

"주주 친화 정책 강화…4대 은행지주 수준으로 배당 늘릴 것"

"국내 금융 메가뱅크 전략 다시 따져봐야…투뱅크 체제 유지"
"주주 친화 정책 강화…4대 은행지주 수준으로 배당 늘릴 것"


김기홍 JB금융지주 차기 회장 내정자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JB금융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향후 경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JB금융지주

김기홍 JB금융지주 차기 회장 내정자가 앞으로는 양적 성장보다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좀 더 적극적인 배당을 통해 주주 친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내정자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JB금융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금융지주가 된 후 지난 6년 간은 외형적인 성장을 이끌어 온 시기였다면 이제 관건은 조직 안정화"라며 이 같이 밝혔다.

JB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최종 심사 끝에 김 내정자를 차기 회장으로 정했다. 임추위는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김한 현 JB금융 회장이 최근 용퇴 의사를 전하면서 새로운 리더를 물색해 왔다. 김 내정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 내정자는 취임 후 청사진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규모의 경제를 노린 몸집 불리기를 지양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우리 금융의 역사를 보면 중복 투자를 없애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메가뱅크를 선호해 온 측면이 있는데, 과연 이런 은행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는지는 따져볼 부분이 상당하다"며 "지역 근거지가 완전 다른 JB금융 소속 양대 은행의 지역의 밀착도 등을 고려할 때 각자 기반을 가져가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하는 만큼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금융그룹들의 경우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고 은행별 특성이 별로 없는 현실"이라며 "향후 우리 금융 시장의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성장성에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특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내정자는 그 동안 JB금융의 성장 과정에서 주주들의 희생이 있었다며 배당을 과거보다 크게 확대해 가겠다고 역설했다.

김 내정자는 "최근 3년 동안 4대 은행지주들이 연간 20~26%의 배당 성향을 보인데 반해 JB금융은 6%대에 그쳤다"며 "향후 배당 성향을 대형 금융그룹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등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취임 후 임원 인사에 대해서는 아직 급하게 논의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 내정자는 "아직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최고경영자 임기가 내년 3월까지 남아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특정 인물 누군가를 얘기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며 "지금 제가 맡고 있는 자산운용사 대표 역시 겸임하는 일이 있더라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