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중소기업 금융지원 통해 공격적 성장
자체 개발 대출상품 출시해 금융지원 힘써
장애인 고용기업 지원해 사회공헌 활동도
여가부 선정 '가족친화기업' 9년 연속 달성
저축은행 업계가 글로벌 경기불황과 부동산PF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업황 악화로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은 물론 서민금융을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자 노력하고 있다. 업계 자산 규모에 따른 5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의 수익 개선사업과 위기관리 능력 등을 진단하고, 상생금융을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짚어본다. <편집자주>
국내 유일 투자은행 중심의 금융지주사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저축은행. 이 은행은 안정된 경영권과 우수한 리스크 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서민금융 본연의 역할에 힘쓰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1982년 12월 설립한 고려상호신용금고를 1996년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하며 시작됐다. 이후 2001년 안흥상호신용금고, 2005년 동원캐피탈을 흡수 합병하며 사세를 키웠고 2014년 9월 예성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서울 지역에 진출했다.
이후 2010년대 후반을 거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그 결과 2014년말 1조4268억원이었던 총 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8조3849억원까지 늘어나며 업계 3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인 서민과 중소기업에 금융지원을 통해 공격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한국투자저축행은 정부지원 대출 햇살론뿐만 아니라 자체개발 대출상품인 '하하론', '전세론' 등을 출시하며 보다 많은 서민들의 금융지원에 힘썼다. 그 결과 2013년 '중소기업금융지원 부문' 대통령상과 '서민금융 유공자포상' 부문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중금리 대출과 햇살론·사잇돌2 등 정책자금대출을 중심으로 서민금융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지난해 연간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9953억원으로 전년(2747억원) 대비 3.6배 증가했다.
다양한 수신 상품도 출시해 개인금융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였다. 최대 연 2.90%의 예금금리를 보장하며 금융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어냈다.
영업점 창구전용 상품인 '한투 보이스피싱지킴이 회전정기예금'으로 사이버금융피해 보상 보험을 지원하는 보험 연계 서비스도 진행 하고 있다. 고객 혜택 차원으로 한국투자저축은행이 보험을 가입해 예금 가입 고객에게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예금 가입일 익일부터 1년 동안 피싱, 해킹, 스미싱, 파밍으로 인한 부당 인출 등 사이버 금융 사기 피해에 해 보험사에서 1인당 최대 1000만원 한도로 보장받을 수 있다. 타 금융기관 계좌도 보장 대상에 포함된다.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출시한 초단기 적금 '한투원투 한달적금'도 인기를 끌고 있다. 10만 계좌 한정인 이 상품은 매일 1000원부터 5만원까지 31일간 입금할 수 있다. 기본금리 연 4%, 우대금리 8%포인트를 더하면 연 12%를 보장한다.
사회공헌 활동도 빠지지 않는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창작활동 지원을 위한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지원하며 사회적 소외계층을 돌보고 있다.
여성가족부로부터 9년 연속 '가족친화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가족친화기업이란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 유연근무제도,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대해 심사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채용시장 활성화를 위해 고용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PF 부실 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신입사원 20여명을 채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