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靑특감반원, 개인 비리 덮으려 허위사실 유포"

원내대책회의서 “희생양인 것처럼 교묘하게 언론 플레이” 힐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수사관의 잇따른 비리 의혹에 대해 힐난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수사관의 잇따른 의혹 제기와 관련해 “자신의 비위 사실을 감추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희생양인 것처럼 교묘하게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범법자가 개인 비리를 덮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 한 언론 보도에 의하면 김 전 수사관이 자신의 지인인 건설업자 비위에 깊숙이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경찰 수사 과정을 논의하기 위해 건설업자와 수십 차례 통화하고 문자메시지도 주고받았으며, 비위가 드러날까봐 통화 내역도 일부러 삭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와 관련해 제기한 의혹은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검찰이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한 것”이라며 “특감반이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폭로도 청와대가 설명했듯 개인 차원의 일탈 행위거나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홍 원내대표는 “개인 일탈을 정치적 사건으로 비화시켜 정부를 흔들려는 시도다. 더이상 불확실한 첩보생산 기술자의 농간에 휘둘려선 안 된다”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수사관은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찾아가 지인 관련 수사 상황 확인 ▲민간 업자와 골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진 이동 위해 직접 인사 청탁 등 세 가지 비위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