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타결됐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노사는 지난 13일 임금피크제 진입 연령 연장과 내년도 임금 인상률 등에 합의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교섭 시작 후 보름 만이다.
노사는 지난 9월 산별교섭에서 합의한 내용대로 임금피크제 진입 연령을 기존보다 1년 연장한 만56세로 정했다.
임금 인상률을 2.6%(사무지원 및 CS직군의 경우 4.0%)로 확정했다. 다만 노사문화 증진을 위해 임금인상분 0.6%는 금융산업공익재단에 출연하기로 했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올해 10월 금융산업 노사가 공동으로 2000억원의 기금을 내 출범했다.
이와 함께 ▲1시간 점심시간 보장 ▲퇴근 이후 전화·문자·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업무지시 자제 ▲남직원 출산휴가 확대 ▲태아검진휴가 신설 ▲유·사산 휴가 확대 등을 통해 근로시간 단축 및 모성보호 개선을 위한 합의안도 도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년초 우리금융지주 출범을 앞두고 성공적인 지주설립에 대한 노사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국민, 신한, KEB하나은행 등도 노사 간 임단협에 들어갔지만 임금피크제 세부안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