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우윤근 의혹, 폭로자가 문제…자기 비리 덮기 위한 의도"

홍영표 "청와대는 충분히 해명했다 생각"

윤영찬 "미꾸라지 한마리가 개울 흐려"

홍영표 "청와대는 충분히 해명했다 생각"
윤영찬 "미꾸라지 한마리가 개울 흐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청와대의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비위첩보' 묵살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는 충분히 해명했고 조치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는) 폭로하는 사람이 문제다. 자신의 비리를 덮기 위해 저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가 겨냥한 '폭로자'는 김모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이다. 김 전 수사관은 우 대사의 금품 수수 의혹을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5일 "궁지에 몰린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흐리고 있다. 곧 불순물은 가라앉고 진실은 명료해질 것"이라고 말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김 전 수사관은 "우윤근 건은 하나의 예시일 뿐이고, 보고한 첩보 중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처리한 것이 여러 건 있다"라고 말해 추가 폭로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