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시험발사체 '누리호' 엔진 시험발사 성공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한국형발사체(KSLV-2) ‘누리호’의 시험발사체가 28일 오후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 독자기술로 만드는 우주발사체 '누리호' 엔진 시험발사체의 발사가 28일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날 오후 4시 발사한 시험발사체의 연소 시간이 151초를 달성했다. 목표 시간인 140초를 11초 넘은 것이다.

엔진 시험발사체의 성능은 연소 시간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누리호 1단 엔진의 목표 연소 시간인 140초를 넘으면 정상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엔진 시험발사체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쓰이는 75t급 액체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시험발사체의 길이는 25.8ｍ, 최대지름은 2.6ｍ, 무게는 52.1t이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은 "시험발사체가 정상적으로 발사됐음을 알려드린다"며 "정보를 분석한 결과 비행 상황에서 75t급 엔진의 정상 작동을 확인했다"고 공식화했다.

이 차관은 이어 "이 75t급 엔진 4기를 클러스터링해 300t급 1단 엔진을 만들고, 75t급 2단, 7t급 3단을 개발해 총 조립하는 과정을 안정적으로 거치면 2021년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우주발사체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