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인삼특작부, 인삼·약초·버섯기능성 활용 연구 다각도 추진…산업화 경쟁력 지원
농진청 인삼특작부, 인삼·약초·버섯기능성 활용 연구 다각도 추진…산업화 경쟁력 지원
인삼을 활용한 식품산업화에 첫 시동이 걸렸다.
인삼을 쪄서 동결건조한 인삼칩과 인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줄이고 간편식화 한 인삼죽, 은은한 인삼맛과 향이 나는 인삼젤리, 고소한 영양식 에너지바 등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돼 시험운용 중이다.
그동안 인삼은 면역력 증진과 피로 회복 등 다양한 효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건강 약재라는 이미지가 강해 주로 뿌리를 이용해 6년근 홍삼과 건강기능식품으로 이용돼왔다.
최근 인삼의 국내 소비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며, 수출은 점차 활로를 찾아가는 양상이다.
농진청은 홍삼 제품만으로는 국내·외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해 인삼 소비가 활성화되지 못한다고 판단,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간편식 등의 가공기술을 개발해 인삼의 소비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에서 개발한 인삼칩(홍삼칩)은 1인 가구나 핵가족의 증가 등 최근 식품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인삼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재로 적합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홍삼칩은 향·단맛·쓴맛·씹는 맛 등의 전반적으로 우수한 기호도를 가지도록 찌는(증숙) 조건을 설정하고 동결 건조법을 이용해 만들어,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간식으로 바로 먹을 수 있고 견과류 등 다양한 재료와도 잘 어울려 부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게 개발됐다.
이 같은 홍삼칩은 특허출원을 거쳐 산업체에서 홍삼칩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농진청은 홍삼칩의 반응을 토대로 인삼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유망할 것으로 여겨지는 간편식 죽, 에너지바, 젤리 등 인삼 제품을 상품화해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보급이 늘고 있는 새싹삼 형태의 재배기술로 어린 인삼육묘를 길러내 1달 반이나 두 달이면 식용화가 가능하며 최장 6개월까지 재배가 가능하다. 가정에서도 수경재배나 화분에 길러 볼 수 있다,
농진청 인삼특작부는 이 같은 인삼 육종, 재배 기술, 친환경 생산, 기능성 소재 연구개발과 함께 약용작물 연구, 버섯 스마트팜 기술, 건강기능성 식품 및 반려동물 산업화 지원 기술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몇해 전 문제가 됐던 백하수오와 이엽우피소 대체사용 논란 당시 원산지 판별 기술 개발로 성분을 분석해내는 검사도 이곳 인삼특작부에서 진행됐다.
약용작물 연구는 한방 바이오산업과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른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의 약초자원 생물성 다양화 확보를 위한 유전자원 수집·보존, 우량·신품종 보급, 재배기술 및 병해충 관리기술 개발, 약용작물 구제표준화 대응 등이 연구되고 있다.
산업화가 고도화 된 버섯 연구는 수출을 촉진하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고품질 버섯 품종 개발 및 보급과 다양한 육종자원을 이용한 새로운 부가가치 기능성 품종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버섯 재배기술은 과학영농에 기반한 스마트팜을 활용, 규모화 된 단계로 버섯 배지재료의 안정적 공급과 효율적 이용, 살균 및 액체종균 배양으로 안전성과 상품성을 높이거나 수확후 배지 재활용 기술 등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 같은 작물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인삼의 기능성 성분의 활용과 황기, 오갈피 등의 약초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개발 및 기능성 정보에 대한 구축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관련해 최근 성장세인 반려동물 산업화 지원 기술 개발도 특화 중에 있다. 인삼특작을 이용한 고품질의 사료나 약용작물의 면역기능을 강화한 반려동물 첨가제 등 신시장 창출과 산업화 기반을 넓히는데 일조하고 있다.
김동휘 농진청 인삼특장이용팀 팀장은 “인삼 등을 활용한 식품연구 등 특작연구로 부가가치 향상과 신수요 창출을 위한 연구가 다양화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인삼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팀장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증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며 “내년이면 절차를 마치고 인증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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